일본에서 새로운 질병 예방식으로 항체식품이 잇따라 발매되고 있음. 최근 일본에선 면역우유나 농축유청단백 면역란(卵) 면역글로불린 등의 `항체식품이 주목받고 있음. 그동안 면역계기능성식품은 버섯 성분인 베타-D글루칸처럼 마크로파지나 내추럴킬러(NK) 세포를 활성화 하여 간접적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항체 그 자체를 입을 통해 직접 먹는 항체식품이 질병예방식품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임. 가까운 장래에 1000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항체는 사람이나 동물의 체내에 병원균 등의 항원이 침입하면 생성돼 그 항원과만 반응하는 물질. 항체식품은 `자연항체식품과 `면역화처리항체식품으로 나눠지는데 자연항체식품은 초유와 면역글로불린, 면역화처리항체식품은 면역우유와 면역란과 같은 식품. 항체식품이 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상은 나이를 먹으면서 생체 방어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자. 항체식품은 항원으로 되는 바이러스나 유해균을 줄여 소화관내 감염을 막는데 이바지한다. 또한 바이러스나 유해균이 체내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여 기회감염 등 그밖의 감염증도 예방. 항체식품은 종래의 면역계 기능성식품이 간접적으로 면역력을 강화한 것과는 달리 항체 그 자체를 경구섭취하여 바로 면역력을 얻는 것이 특징이다. 노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오늘날 일본에서 항체식품의 질병예방 기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은 그 때문. 미국에선 항체는 일찍부터 `게놈 이후의 기술(포스트 게놈 기술)로 주목받아 왔음. 월가의 분석가들은 2010년의 미국 항체의약품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그와 더불어 항체식품도 크게 유망시되고 있음. 일본의 경우 항체식품의 산업화는 면역우유를 선두로 서서히 진행되기 시작. 시장규모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사이에 1000억엔 전후로 신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면역우유는 미국 스톨(Stolle) 연구소에서 40여년 전에 개발한 것으로 사람의 장내 세균 26종류를 무해한 백신으로 만들어 젖소에 접종, 젖소의 체내에서 이들 세균에 대한 항체가 생기도록 한 다음 이 젖소에서 얻는 우유. 일본에선 현재 면역우유의 제조는 허가되지 않아 수입만 하고 있다. 그동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시장규모는 50억엔을 웃돌았다. 머지 않아 100억엔에 육박할 기세. 면역우유는 이제까지의 연구에서 류머티스의 통증완화나 진행성암환자의 삶의 질(QOL) 개선 여러 종류의 감염증 예방 항염증작용 등의 기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음. 일본대장홍문병학회에선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유용성을 입증한 연구데이터가 발표됐음. `농축유청단백은 출산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저절로 증강된 면역력을 이용하는 것. 보통 초유(출산부터 5일째까지 짠 우유)를 사용하여 만들어지고 있는데 일본에선 초유 사용이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6일째부터 2주동안 짠 우유를 농축하여 만듬. 이에는 19종류의 우유 면역글로불린G(IgG)가 포함돼 있어 기회감염 예방이나 알레르기성질환 증상개선 류머티스 통증완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음. 원료는 아오테아로아사와 반포(萬邦)통상에서 공급하고 있다. 아오테아로아사는 올해부터 분비형우유 면역글리불린A(IgA) 고농도 함유 소재를 공급하기 시작. `면역글로불린은 글로불린 농축물을 말하는 것인데 원래는 의약품으로 분류된 성분이었음. 그렇던 것이 기능성 단백질로서의 장래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 보고서 후생노동성이 식품으로 수입을 허가한 것. 면역글로불린도 자연항체를 이용. 생후 6개월 이내의 송아지에서 채취한 혈청을 분리·농축하여 제조하고 있음. 면역글리불린에는 IgG 등의 항체성분이나 생리활성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음. 소의 상재균(常在菌)이 항원이 돼 있는 것이 특징. O-157이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황색포도구균 등 60종류 이상의 항체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일본 기타사토연구소에서 확인. 그밖에 락토페린의 전구체인 트란스페린이나 인슐린 작용을 하는 성장인자 등 각종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는 것도 특징. 면역글로불린은 후생노동성의 수입허가를 받아 (주)생존환경과학연구소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 면역글로불린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데이터는 미국이나 유럽에선 많이 나와 있으나 일본에선 거의 없는 상태다. 이제 기초적인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단계. `면역란은 닭에게 항원을 접종하여 계란 노른자위 부분에 항체를 생성시킨 것. 소화기계의 질병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면역우유와 다르지 않으나 면역우유가 여러 종류의 항원을 동시에 면역화 처리하는 것과 달리 면역란은 단일한 항원에 표적을 두고 만들어짐. 그렇기 때문에 항체가가 매우 높아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일본에선 지난달 19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표적을 둔 면역란이 발매됐음. (주)오루토코퍼레이션에서 발매한 이 면역란(상품명:다마고)은 일본에서 개발된 최초의 항체식품이다. 발매에 앞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보균자들을 대상으로 시용시험을 실시한 결과 22명 중 17명에서 균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짐. 이 면역란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효과에 대해선 일본소화기병학회서 발표. 같은 항체식품이면서 면역란이 면역우유와 다른 것은 면역란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제균효과에만 표적을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면역우유는 26개의 항체가 제각기 표적을 갖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장관면역을 강화함으로써 기회감염을 억제하는 점. (주)오루토코퍼레이션사에선 면역란 상품 `다마고를 현재 통신판매하고 있는데 2002년 4월부터는 상담약국이나 조제약국에서도 판매할 예정. 올해 판매목표는 5000상자. 2003년엔 85000 상자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 그밖에도 아직 상품화 하지는 못했지만 면역란을 개발 중인 회사로 다이요화학과 교도유업이 있음. 다이요화학은 10년 전부터 계란항체에 대해 연구해 왔다. 항체가를 높이는 항원처리 방법이나 정제기술 대량처리 대량생산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아직 상품하지는 못했다. 앞으로도 계속 연구, 새로운 용도를 모색해 나갈 방침. 교도유업은 97년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억제작용을 갖고 있는 계란항체 개발에 성공. 이는 저비용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데다 항생물질처럼 내성균에 대한 염려가 없다는 것. 실험용쥐(마우스)를 사용한 실험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억제작용이 확인돼 학회에서 보고한데 이어 오사카대학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일정한 효과를 얻었다. 이러한 연구성과에 근거하여 현재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음. 면역우유는 10월 26일 열린 `제54회 일본대장홍문병학회에서 면역란은 10월 19일 열린 `제43회 일본소화기병학회에서 발표. 발표요지.■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소톨우유의 유효성(게이오대학 병원 나가누마 등) 나가누마 등은 궤양성대장염환자 7명에게 면역우유를 1일 1회 20g 마시도록 했음. 이들은 모두 술파살라진 등 치료제를 사용했는데도 혈변이 개선되지 않은 환자들이었음. 1개월 동안 면역우유를 마시도록 하고서 임상증상을 알아봤음. 그 결과 면역스톨우유를 마시는 1개월 동안에 7명 모두 부작용이나 혈액 데이터의 이상변동 등이 나타나지 않았음. 1개월 후의 임상평가에선 3명이 증상이 개선됐고, 2명은 약간 개선됐으며, 2명은 변화가 없었다. 악화된 사람은 없었음. 개선된 3명 중 스테로네마나 린데론좌약을 계속 사용해 온 2명의 경우는 면역우유를 마시면서 좌약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었음. 치료효과가 있는 현재까지 증상개선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 ■항헬리코박터파일로리 우라제계란항체의 제균효과((주)겐코퍼레이션면역연구소 고시마 등) 헬리코박터균의 우레아제(urease)에 대한 항체가 헬리코박터균의 접착 저지효과가 가장 강한 항체의 하나로 생각되고 있음. 그래서 고시마 등은 이 우레아제에 대한 항체로서 가장 실용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되는 계란항체(IgY)를 만들어 그 제균효과를 마우스를 사용하여 알아봤음. 고시마 등은 마우스에게 헬리코박터균을 감염시킨 다음 이 항체를 0.025% 0.25% 및 2.5%의 농도를 10주 동안 사료에 혼합하여 먹이고서 위조직 내의 균수를 조사. 그 결과 항체의 농도가 높을수록 균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 즉 균수가 2.5% 농도 투여군에선 평균 100분의 1 이하로 줄었는데 그 절반에선 완전히 제균됐다.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 중인데 유의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식품음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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