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1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농림식품 R&D 16건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농림식품 R&D는 '08년 이후 5년 연속 10건 이상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가장 많은 16건(농식품부 7건, 농진청 8건, 산림청 1건)이 우수성과로 인정받았다.

이번 평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20개 부처ㆍ청에서 추천한 총 414건의 후보 중에서 최종 100선을 선정한 것으로, 미래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성과사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밀접한 연구성과,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 사례, 식물공장 등 농업의 신성장동력화에 성공한 사례, ICT 기술과 농업의 융복합 사례 등으로, 농업인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사례도 많다.

먼저, 생명ㆍ해양분야에 선정된 네츄럴엔도텍 곽보연 연구팀의 ‘농산물의 고부가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특용식물에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추출해 기능성 식품화에 성공('12년, 200억원 매출 창출)한 사례로, 향후 여성 갱년기 치료제로 응용될 수 있어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ㆍ환경분야에 선정된 국립농업과학원 윤형주 연구팀의 ‘화분매개곤충 뒤영벌 대량 생산기술 개발’은 기후변화 등으로 화분매개충이 줄어 농작물의 안정적 생산이 위협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수정능력이 뛰어난 벌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로, 시설재배 농가의 경영비(벌통구입비 56% 인하)와 노동력(인공수분 대비 4% 수준)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계ㆍ소재분야에 선정된 국립농업과학원 이공인 연구팀의 ‘식물공장 핵심기술 개발’ 연구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자동화 할 수 있는 생산공정을 구축했고, 환경조절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사례로, 식물공장의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분야에 선정된 국립축산과학원 김경훈 연구팀의 ‘국가표준 가축 영양소 요구량 시스템 구축’ 연구는 한우, 돼지 등 주요 가축의 영양ㆍ사양관리 기술을 국가표준화 하고, 농가 단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프로그램을 개발 및 무상 보급하여 선진 축산의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순수기초분야에 선정된 성균관대 윤환수 교수팀의 ‘광합성 효율이 높은 수퍼 농생물체 원천기술 개발’은 바이오그린 21사업으로 추진한 연구과제로, 그 성과가 사이언스지('11년)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 해양 플랑크톤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이나 신약 개발에 응용할 수 있어 미래성장기술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한상미 연구팀은 ‘봉독을 이용한 고부가 실용화 소재 개발’로 '10년 100선에 선정된 이후 피부 주름 방지와 여드름 억제 효과를 갖는 화장품을 개발, 기술이전해 '12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사업화 성과를 인정받아 후속연구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함께 농업과 타 산업과의 융ㆍ복합 연구, 기후변화에 대비한 농업연구, 농식품의 6차 산업화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된 과제에 대한 시상식은 2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201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농림식품 R&D 분야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