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식 목포대 교수, “한국산 천일염 우수하다는 건 과학적으로 의심 여지 없다”

최근 조선일보에 게재된 ‘황교익 씨의 먹거리 Why? 파일’에 대해 천일염 생산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학계에서도 칼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함경식 목포대학교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장은 8일 식품저널에 보내온 <천일염의 꼼수? 과학자들을 물로 보지 마십시오>라는 기고문을 통해 “황교익 씨의 글은 잘못된 내용과 편향된 시각으로 국민을 오도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 교수는 “개인적으로 황교익 씨가 본인의 연구실을 찾아와 이야기한 적도 있어서 한국산 천일염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원래 가진 잘못된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음을 글을 보고 확인하게 되었다”며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함 교수는 “황교익 씨는 이 칼럼에서 천일염의 염화나트륨(칼럼에서는 나트륨이라 표현) 함량이 80~85%, 수분 함량이 13~18%, 미네랄 함량이 1~2%이고, 수분 함량을 제외하였을 때 미네랄 함량 등에서 정제염과 별 차이가 없다고 했으나, 한국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약 65%는 염화나트륨 함량이 80~85% 사이이고, 수분 함량은 13~18%가 아니라 8~12% 정도이다. 수분 함량이 15% 정도만 되어도 간수가 흘러 판매하기가 힘들다. 최근에는 탈수하는 경우가 많아 수분 함량은 이보다 더 떨어진다. 식약처의 식품위생 기준에도 천일염의 수분 함량 기준이 15% 이하로 되어 있어 수분 함량이 그 이상이 되면 판매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사람들이 천일염은 모두 미네랄이 많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인데,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거의 대부분은 미네랄이 없고 염화나트륨 함량이 99% 이상이다. 한국산 천일염은 독특한 생산방법과 생태환경에 의해 미네랄 함량이 높다”고 밝혔다.

함 교수는 “현재 여러 과학자들이 한국산 천일염과 가공염의 우수성을 연구하고 있고, 학회에서 심포지엄을 하는 등 과학자들의 모임에서도 연구결과를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는데, 황교익 씨의 칼럼에 언급된 대로 한국산 천일염의 우수성에 대한 이야기가 꼼수라면 이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바보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함 교수는 “한국산 천일염이 미네랄이 없는 소금과 성분상, 건강상 차이가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함경식 교수 기고문 <천일염의 꼼수? 과학자들을 물로 보지 마십시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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