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탕업계가 성인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업계 선두인 Tootsie Roll Industries Inc.는 요구르트 맛이 나는 과일 및 초콜릿 막대사탕을 선보이고 있음. Spangler Candy Co.는 Dum Dum이라는 브랜드로 버터를 바른 팝콘, 후르츠 펀치 및 오렌지 크림 맛 등 3종의 신상품을 출시. 또한 이 회사는 연말까지 Dum Dum 생산량을 35%로 늘릴 계획. 다른 업체들은 과거 제품을 막대사탕 버전으로 재출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Mars Inc.는 Starburst Fruit Chew 막대사탕을 다음 달에 출시하기로 함. Hershey Foods Corp. 역시 기존 Jolly Rancher의 막대사탕 버전을 내놨음. 이처럼 업체들마다 막대사탕을 내놓는 것은 수요가 그 뒤를 받쳐주기 때문. 시장 조사기관인 Information Resources Inc.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막대사탕 매출액은 97년 1억3,790만달러에서 지난 2000년 1억9,850만달러로 늘어남. 이처럼 막대 사탕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편의성 때문. 제과업계는 식품업계 평균에 비해 세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은 한 손으로 쥐고 먹을 수 있는 과자류라는 것. 그 대표적인 예가 초콜릿 바와 막대사탕. 사탕 제조업체가 노리는 것은 어린이들이 아님. Rainbow Pops를 제공하는 Day Spring Enterprises Inc.는 작년 딸리 파르페, 라즈베리 셔베트 등과 같은 강력한 맛을 내는 프레미엄 제품을 선보임. 이들 제품은 기존의 셀로판지 포장을 버리고 마분지 슬리브 포장을 채택하는 등 포장을 고급화했다는 특징이 있음. 업계는 이들 막대 사탕이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사탕 한 개당 60 칼로리 열량을 지니고 있어, 다이어트 전문업체인 Weight Watchers는 이들 막대 사탕에 스낵류와 동등한 등급을 매기고 있음. 또 다른 마케팅 포인트는 막대사탕이 금연 대용품이라는 사실. Day Spring은 최근 들어 신상품 팝스탑(popstop)을 출시. 이는 플라스틱 스탠드로 컴퓨터 키보드 작업을 하거나 전화를 받는 도중 막대사탕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담배를 피우다가 재떨이에 잠시 담배를 걸어 놓는 것과 마찬가지. 다른 한편 스페인에 본사를 둔 Chupa Chups도 12세에서부터 34세에 이르는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개척에 열심. 이들이 노리는 틈새시장이란 바로 미국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레이브 파티(rave party). 사은품 등의 형식으로 배포되는 막대사탕은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음. 파티장에서의 막대사탕은 재미와 천진난만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 그러나 정작 레이브 파티에서 막대사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또 다른 데 있음. 레이브 파티에서는 종종 엑스타시와 같은 약물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이를 갈거나 입의 내부를 조금씩 물어뜯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함. 이 때 막대사탕을 물고 있으면 이런 충동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 물론 Chupa Chups는 자사의 제품은 약물의 보완재가 아니라 대체재라고 하면서 이와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음.(KOTRA해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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