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한우 고급육 생산에 있어 중요한 근내 지방을 만드는데 관여하는 48개 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중에서 Intergrin, EGR2, FAS, KLF7의 유전자가 근내 지방에 주로 차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축산물 소비경향은 양적인 면에서 질적인 면, 즉 고급육 위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근내 지방도가 높을수록 고급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근내 지방 축적은 체지방 축적의 마지막 단계로, 현재까지 근내 지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복부, 피하 지방 등 사람들이 먹지 않는 불가식 지방까지 함께 늘어나 육량 등급을 떨어뜨리고 사료가 낭비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이현정 연구사는 사람들이 먹지 않는 불가식 지방은 줄이면서 근내 지방도만 높여 한우 고급육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동물 체지방 조직 부위에 특이적으로 지방을 축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 한우 복부, 피하 및 근내 지방 조직에서 부위에 따라 차별적으로 발현하는 유전자군을 구명했다.

그 결과 근내 지방조직 주요 차별 유전자는 Intergrin, EGR2, FAS, KLF7 등으로 마블링의 소재인 근내 지방세포의 성장과 발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자 가운데는 조직의 구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는데, 이는 복강지방은 연한 조직감을, 피하나 근내 지방은 단단한 조직감을 나타내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들 유전자들은 세포망을 통해 부위간 지방축적의 차이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관련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 PLoS ONE에 ‘비교전사체 분석을 통한 지방조직 부위 특이성 관련 ECM-수용체 상호작용 연구’라는 제목으로 6월 말 게재됐다.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이현정 연구사는 “이 연구결과는 앞으로 근내 지방도가 높은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는 한우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불가식 지방의 생산을 최소화하 하면서도 근내지방 함량이 높은 고급 한우를 선발하는 분자육종 기술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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