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나오는 우리농산물로 식탁을 풍성하게 꾸며보자. 가정에서는 물론 외식업체 및 단체급식업체, 식품업체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때 도움이 되도록 우리 농산물의 품종별 차이, 영양학적 가치와 건강 효과, 거래 동향 및 전망, 현명한 선택요령에 이르기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원을 받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참외는 식물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 재배 식물이다. 줄기가 땅 위로 뻗으며 잎과 덩굴손이 어긋나게 나오는데, 잎은 심장 모양이고 가에 톱니 모양을 한다. 6~7월에 노란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암, 수꽃이 따로 나온다. 노란색, 노란색을 띤 녹색, 흰색, 녹색의 달고 향기로운 액과(液果)를 맺는데 식용한다.

원산지는 Cucumis melo L.의 근연종, 야생종은 이집트 북부와 인도지방에 수종이 있는데, 이들이 다원적으로 오늘날 멜론의 조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프리카의 니제로강 연안의 기네아가 원산지 또는 재배의 기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며 1차 중심지역은 아프리카 대륙이고 중근동, 인도, 중국 등 아시아가 2차원적인 중심지라고 알려져 있다.

190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소개된 멜론(서양계 참외)과 구별해 동양계 멜론이라 부르고 있다. 속명(Cucumis)은 오이라는 라틴어이며 cucuma(병같은 용기)로서 열매의 형태를 나타냈거나 내용을 빼고 용기로 사용했다고 생각된 데서 유래하며, 종명(melo)은 사과에서 멜론(Melon)으로 전용됐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중국의 화북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동역사(海東繹史)’에서는 쥐참외를 속칭 신라갈(新羅葛)이라 한 기록이 있으며, 이 밖에 다양한 기록들이 존재하는데 ‘증보산림경제’(1766년)에는 참외의 계통이 많고 과피색이 청록색이면서 금빛이 나는 것, 개구리 무늬가 있는 것 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

참외의 종류

cucumis속은 세계적으로 변종이 있으나, 크게 나누어 재배되고 있는 멜론(Cucumis ssp. melo)과 야생형의 잡초멜론(Cucumis melo var. agretis Naud.)으로 분류된다. 재배되고 있는 멜론은 성환참외, 캔털루우프, 김치오이, 석류무늬멜론, 뱀멜론, 겨울멜론, 참외, 모몰디카멜론, 네트멜론 등이다

우리나라의 참외는 많은 품종이 있는데, 크게 개구리참외, 감참외 등의 재래종과 노지재배용 은천계통, 시설재배용인 신은천계통, 그리고 신은천 이후에 육성된 당도가 높은 금싸라기은천계통 등의 개량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재래종

1960년대 이전까지는 전국 각지에서 재래종이 재배됐으며, 이 시기의 품종은 개구리참외, 열골참외, 감참외, 강서참외, 깐치참외, 노랑참외, 먹참외, 청참외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재배되지 않고 개구리참외가 천안 일부지역에서 재배된다. 재래종은 대부분 늦게 익는 종이 많으며, 육질은 부드러우나, 당도는 8~9 Brix 정도로 낮아 품질이 다소 열악한 편이다.

 
◈ 개구리참외
 - 충남 천안(성환)지방에서 많이 재배되어온 대표적인 재래종
 - 과실은 크고 원추형이고, 세로로 10개의 두드러진 줄이 있으며, 과실의 무게는 1kg정도, 길이는 12~16㎝, 직경은 8㎝ 정도임
 - 과피는 녹색바탕에 짙은 녹색의 개구리무늬가 얼룩져 있고 울퉁불퉁하게 생겼으며, 살이 두텁고 유연하며 단맛이 풍부하고 향기가 좋음

 
◈ 열골참외
 - 서울참외라고도 하며, 서울 오류동을 중심으로 서울 근교에서 많이 재배되던 품종
 - 과피는 담황록색에 짙은 녹색의 골이 열 개 있어 열골참외라 불리움
 - 과육은 담녹색이며, 과실이 크고 수량은 많으나, 맛은 떨어짐

 
◈ 감참외
 - 경기지방의 대표품종이었으며, 맛이 좋고 저장성이 강한 편임
 - 과피는 짙은 녹색이고 엷은 골이 있으며, 과육색이 감빛을 띠어 감참외라 불리운 것으로 추정
 -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가 쉬운 중생종

기타 재래종

개량종

 
◈ 은천참외
 - 만생종이며 배꼽이 크고 과일은 다소 큰편임
 - 저장기간은 3~5일 정도이며, 여름철 노지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저온신장성이 떨어짐
 - 춘양참외와 함께 신은천참외가 육성될 때까지 참외의 주품종으로 재배됨
 

 
◈ 신은천참외 계통(사진 : 조생하우스은천참외)
 - 70년대 은천참외로부터 개량된 교배종, 우리나라 교배종 참외의 효시
 - 은천참외에 비해 저온에 강하고 착과력 우수, 촉성ㆍ반촉성 재배에 적합
 - 과중은 300~500g 정도이며, 저장기간은 5~10일 정도임
 - 신은천이 육성되면서 참외의 저온기 시설재배가 확대 보급됨
 - 주요품종은 하우스은천참외, 황태자참외, 황옥은천참외, 금도령은천참외, 참맛은천, 통일황참외 등이 있음

 
◈ 금싸라기은천참외
 - 80년대 중반에 개발된 품종으로 상품성이 좋고, 당도가 높으며, 육질이 아삭아삭하여 기호도가 높아 최근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임
 - 변형과 발생이 적고, 과중은 350g내외이며, 저장성은 신은천계통보다 길지만, 저온신장성은 다소 떨어짐
 - 주요품종은 금싸라기은천참외, 금괴은천, 참존참외, 금보라참외, 금지게은천참외, 금동이은천참외, 금노다지은천참외 등이 있음


싱싱 농산물 체크포인트

 - 당일 참외를 땄다면 파랗게 진이 나옴
 - 크기가 너무 큰 것보다는 약간 작은 것이(주먹크기 정도) 단맛이 강함
 - 노란색이 선명하고 광택이 나며 표피가 매끄러운 것
 - 배꼽부분이 좁고 매끈하며 색이 짙은 노란색이면서 골이 선명한 것
 - 오래될수록 껍질이 살처럼 밀리고 말랑함
 
보관은 이렇게 

 - 단기보관 :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약 3일)
 - 장기보관 :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신문지와 비닐봉투에 싸서 냉장보관(약 7일)

장보기 팁

 - 모양은 타원형으로 단단한 것이 좋으며 냄새를 맡아보아 달콤한 것이면 일단 맛있는 참외라고 보아도 됨
 - 그러나 향이 너무 진한 것은 수확한지 오래되었거나, 시기가 지난 후 수확한 상품일 경우가 있어 맛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함
 - 참외는 골이 보통 10개인데 물에 담가보아 골이 3개 이상 뜨면 좋은 것이고, 1~2개 뜨거나 물에 가라앉아 버리면 속에 물이 찬 참외이니 구입시 주의

참외의 효능

영양성분(100g당)

영양분

함량

영양분

함량

영양분

함량

에너지

38

총식이섬유

g

2

나이아신

0.6

수분

g

89

수용성식이섬유

g

1

비타민C

21

단백질

g

2.2

불용성식이섬유

g

1

칼슘

6

지질

g

0.4

비타민A(RE)

RE

6

79

회분

g

0.9

비타민A(레티놀)

-

0.3

탄수화물

g

7.5

비타민A

(베타카로틴)

36

나트륨

10

식염상당량

g

-

비타민B1

0.07

칼륨

663

폐기율

%

-

비타민B2

0.03

-

-

-

자료 : 농촌진흥청

◈ 이뇨작용, 갈증해소
- 수분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어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을 한다. 또한 당분은 체내흡수가 빠른 과당과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먹고 나면 바로 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에 저혈당이나, 탈수 증상 예방에 효능이 있다.

◈ 항암작용
- 참외 꼭지의 쓴맛을 내는 쿠쿨비타신이라는 성분이 암세포의 확산을 억제하고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는데 효능이 있다.

◈ 조혈작용, 빈혈예방
- 빈혈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엽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임신초기 태아의 신경계 형성이나 신경관 손상 예방을 하고, 조혈작용 등에 효능이 있다.

◈ 다이어트, 간 기능 회복
- 수분이 많고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열량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또한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몸속 유해균을 없애고 해독시키는 효능이 있어 식중독 예방과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 피로회복, 피부미용
- 참외 씨에는 다량의 조섬유와 무기질, 특히 비타민A, E가 많아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고, 또한 비타민C의 함유가 많아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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