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방콕 식품박람회에서 본 K-food

▲aT는 방콕 식품박람회에서 한국 특별식문화홍보관을 마련, 한식 조리사가 한식을 요리해 시연함으로써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세계의 주방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글로벌 식품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 태국의 식품산업 현장을 다녀왔다. 태국무역진흥부 초청을 받아 방콕 식품박람회(Thaifex 2013)와 신선식품업체 KCfreshㆍ향신료업체 QPC의 생산현장, 태국 최대 유통업체 구루메 마켓(GOURME MARKET)을 돌아봤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폴란드, 덴마크 등 세계 여러나라 취재 기자 10여명을 초청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한국 기자 대표로 돌아본 태국 식품산업 현장 모습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① 방콕 식품박람회(Thaifex 2013) 현장
② 방콕 식품박람회에서 본 K-food
③ 태국 최대의 유통업체 구루메 마켓(GOURME MARKET)
④ 신선식품업체 KCfresh
⑤ 향신료업체 QPC

▲aT 태국지사 김석주 소장(오른쪽)은 “태국이 생각보다 식품시장의 규모가 크고 발달해 있다”며 “태국이 앞으로 동남아 식품시장의 허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은 aT 수출전략처 해외마케팅 윤아진 씨.

아한 까우리 아러이카(한국 음식, 맛있어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를 위해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방콕에서 개최된 방콕 식품박람회(Thaifex 2013)에 농식품업체 33개를 참가시킨 가운데 한국관을 구성해 한국식품을 적극 홍보했다.

지난해에는 참가업체가 15업체(20부스)로 전시면적이 180㎡이었으나,  올해는 지난 해보다 두 배 늘어난 33업체(40부스)가 참가,  전시면적이 총 360㎡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aT는 특히 ‘한국 특별 식문화 홍보관’을 운영하여 전문 MC와 한식 조리사가 함께하는 요리 시연ㆍ시식 행사 및 퀴즈 이벤트, 한류 열풍을 반영한 한류 인기스타 Cover Dancers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식문화와 한국상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한국수산무역협회도 6개 회원사를 참가시킨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수산식품전시관을 별도로 구성해 김, 후코이단, 굴, 새우 등을 적극 홍보했다.

한국관을 찾은 현지인들은 “아한 까우리 아러이카(한국 음식, 맛있어요)!”, “첩 아한 까우리 막카(한국 음식, 좋아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K-food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현지인은 한국에서 취재 온 기자에 호감을 보이면서, 한국말로 “탤런트 김태희 좋아해요. 가수 2PM을 좋아해요”라고 말하고 “한국 음식, 좋아해요. 설악산, 가봤어요. 남이섬, 가봤어요” 라고 했다.

또 다른 현지인도 “대장금ㆍ신들의 만찬ㆍ천국의 계단, 한국 드라마 다 봤어요”라며 “한국 음식 중에서 냉면을 가장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사옹원은 떡볶이, 냉동전, 냉동튀김류 등을 선보였다.
이상규 사옹원 사장은 “한류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김치와 떡볶이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며 “우리 회사 제품 중에서는 김치를 넣은 아르미 김치떡볶이가 특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옹원의 떡볶이 제품류는 쫄깃한 식감과 매운 맛을 선호하는 태국 현지인에게 식감과 맛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업체에서 수입량을 늘리겠다고 해서 매우 고무적이다. 앞으로 시식회와 증정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태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티젠은 라떼류와 신제품 스파클링 아이스티, 마음티 등을 출품했다. 티젠 차길영 부장은 “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상당기간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티백류는 선호하지 않고, 인스턴트 형태의 가루제품을 비교적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라떼류에 대해 ‘맛있다’, ‘달다’, ‘더 달았으면 좋겠다’ 등 세 가지 반응이 다 나왔지만 20대에서 40대까지는 대체로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차 부장은 “최근 태국시장에서도 커피믹스 붐이 일고 있어 현지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스파클링 아이스티는 대부분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점에 호감을 갖고 있다. 스파클링의 현상에 대해서는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마음티는 태국시장에서는 계절상품으로서 호텔이나 웨딩숍 등에서 OEM 문의가 있었고, 향이 좋다는 반응과 함께 여성들이 선호했으며, 가격을 문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태국시장은 THE MALL GROUP이 운영하는 GOURMET MARKET, THE MALL, VILLA 등 고급품 시장과 AEON의 MAXVALU, TOPS MARKET 등 중간급 시장, BIC C, LOTUS와 같은 서민형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티젠은 중간급 이상의 시장 위주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홍초와 장류를 출품했다. 대상 김숙진  매니저는 “홍초를 시음한 관람객들이 신선하고 새로운 맛에 대해 호응을 보였다”며 “홍초의 효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마시는 식초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또 “신제품인 스파클링 홍초에 대해서 바이어들도 뷰티푸드로서 흥미로워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하선정김치, 쁘띠첼, 장류, 컨디션, 글로벌 비비고 브랜드 등 다양한 제품군과 사업영역을 소개했다.
CJ제일제당 태국사무소 허지선 마케팅 매니저는 “한류 열풍 때문인지 하선정김치, 쁘띠첼, 글로벌 비비고 브랜드에 대해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쁘띠첼 미초 제품 시음회를 하면서 건강‧미용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발견했고, 소스나 장류, 당면에 대해서는 푸드 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이 조리방법에 대한 문의했다.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니즈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태국내 주요파트너사인 CP, S&P, 분럿, TUF 등의 주요 경영진을 초청, 교류를 강화하고, 태국‧미국‧유럽‧홍콩‧말레이시아‧필리핀‧미얀마 등의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벌였다. CJ제일제당은 아세안경제통합에 대비, 현지 OEM업체를 발굴해 향후 원가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롬은 생식을 출품했다. 이롬 해외사업본부 김영철 대리는 “국내에서는 생식시장이 많이 위축됐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점차 관심이 늘고 있다”며 “생식제품에 대해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의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양반김과 참치죽을 출품했다. 동원 관계자는 “동남아 주변 국가에 대한 수출 확대를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유럽과 미국 등에서 온 바이어가 부스를 더 많이 찾아왔다”며 “원하는 바이어를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양반김의 품질에 대해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홍보했다.
▲한국산 마른김을 수입해  한국 스타일, 일본 스타일 등으로 과자나 안주, 간식 등을 제조하는  태국 1위의 김 가공회사인 Taokaenoi Food & Marketing Co., Ltd의 부스. 광고모델이 한국인 아이돌 그룹 비스트이다. 한국에도 이 회사 제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 구색으로 유명하다.
▲한성푸드영농조합법인은 유자차를 전시했다. 한성 관계자는 “태국에서 유자차에 대해서는 인지가 잘 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유자향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높아 시장 개척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산무역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수산식품전시관을 구성, 한국산 김과 새우, 후코이단, 굴 등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협회 이찬복 전무(왼쪽에서 세번째)는 “한국 김이 간식이나 안주거리로 인기가 많았고, 최근 웰빙 추세에 따라 해조류를 활용한 건강식품과 냉동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또, “수출목표를 100만불 정도로 세우고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당초 목표의 5배 수준인 490만불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변 국가의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수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관 참가업체와 품목
 △알알이물산㈜(대추)  △(주)진미(김치)  △(주)강동오케익(우리쌀 화련, 해우다미)  △(주)큐케이(와플, 쿠키, 팝콘) △국순당(막걸리)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의성흑마늘) △㈜대한홍삼진흥공사(홍삼제조품) △㈜ 이롬(생식) △금산덕원인삼약초영농조합법인(홍삼제조품)  △㈜동원고려인삼(인삼제조품)  △㈜티젠(라떼, 아이스티)  △㈜우석바이오(대나무잎차) △㈜유자론(유자차)  △한성푸드영농조합법인(전통차)  △㈜씨엘아이(삼다수) △웅진식품(주스, 음료) △㈜한국애플리즈(한스오차드 애플) △주식회사 엔에스트레이딩(굴, 김, 찌개) △해강물산(멸치, 오징어, 김) △동원 에프앤비(참치, 죽) △㈜대창식품(도시락) △동이식품(조미김) △㈜대한무역상사(도시락김) △㈜사조해표(대두유, 참치, 조미김) △㈜호림식품(조미김) △㈜에스지푸드(조미김) △롯데삼강(아이스크림, 분유)  △㈜사옹원(냉동전, 냉동튀김)  △㈜알엔지(다시다, 김, 쌀국수) △대상주식회사(홍초, 장류)  △호산물산(주)(알로에드링크, 국수)  △㈜팔도(라면)  △CJ제일제당㈜(비비고, 양념장)

수산식품전시관 참가업체와 품목
 △백제식품(김)  △(주)대청(김)  △재원글로벌넷(김)  △삼진글로벌넷(김) △ (주)씨허브 (후코이단) △에스엘에스컴퍼니(굴,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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