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자 책임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융합기술연구본부
공정기술연구단
2013년 현재 가장 큰 화두가 ICT 융합 창조경제이다. 이와 관련해 언론매체나 정부정책 등을 통해 나온 관련 단어를 종합해보니, 지식생태계, 인적자본, 생태계 혁신, 기업정신 창업환경 등이 가장 큰 중심어를 이루고 있고 성공적인 창조경제는 ‘장기적 비즈니스가 가능한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ICT 융합 중심어들과 식품과의 만남, 이는 산업, 문화, 학문 등 미래사회 모든 분야에서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 분명하다. 현재로서도 농업(1차 산업)에서 식품안전, 식품기계, 프랜차이즈, 방송, 예술 등 6차 서비스 산업까지 연관 산업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식품과 ICT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의 핵심요소들을 결합시킬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정책이나 사회적 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과거 정부에서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식품분야를 선정하고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는 등의 국가적인 투자와 노력이 있었으나 큰 성공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식품과 관련된 ICT의 핵심 요소들 하나하나를 살려낼 세부적인 조직과 정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즉 식품분야에서 ICT 융합을 위한 지식생태계에 기본 먹거리가 될 데이터를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연구개발 분야의 집중적인 지원과 제도가 없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식품과 ICT를 융합할 수 있는 데이터 정제 등 가공을 위한 2차 서비스 연구 분야,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실질적인 데이터인 가공식품 라벨에 표시된 정보를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ICT를 융합한 서비스 국가정책, 단체급식에 제공되는 수많은 식재료의 품질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하고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ICT 융합 서비스정책 등 ICT와 융합해 소비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진행된 ICT와 식품융합 분야의 실적들도 식품특성과 식품분야 전문가가 만들어낸 연구정보를 배제한 결과들로서 그 성과가 너무나 빈약한 실정이다. 또한 오늘도 수많은 매체와 웹사이트에서 식품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쏟아내는 식품지식에 대한 궁금증, 불량식품의 고발, 사용 후기 등의 사실정보를 수렴할 기관도 장치도 없다. 사실과는 관련 없는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아 주는 정책도 기관도 없다.

식품의 품질과 안전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정책과 기관도 중요하지만 정제된 고품질의 식품데이터를 유통하기 위한 식품정보 정책과 전문적인 연구도 관리기관도 이제는 필요한 때이다. 이렇게 관리된 식품데이터를 ICT에 융합할 수 있는 사회제도가 정착될 때 수많은 매체와와 웹사이트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성공한 식품기업 벤쳐 창업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고, 건강장수의 복지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장대자 책임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융합기술연구본부
공정기술연구단

주간 식품저널 2013년 5월 8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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