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책임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공정기술연구단
알코올은 오래 전부터 인류가 애용해 온 기호식품으로서 축제나 종교의식, 사교 등의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최근 산업이 발달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갈등과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알코올 섭취 과다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알코올 디하이드로게네이즈(Alcohol Dehydrogenase,ADH)라는 효소에 의한 경로, 프록시좀(Peroxisome)에 존재하는 카타레이즈(Catalase) 경로, 마이크로좀 (Microsome)에 존재하는 microsomal ethanol oxidizing system(MEOS) 등 주로 세 가지 경로를 통해 대사와 반응이 일어나고, 그 대사산물인 acetaldehyde를 생산하여 acetaldehyde dehydrogenase(ALDH)라는 효소에 의해에 acetic acid로 전환되어, 최종적으로는 CO2와 물로 배설된다.

알코올이 산화되어 생성된 acetaldehyde는 숙취의 주요한 인자이며, 알코올을 섭취 했을 때에 체내의 독성작용을 통해 알코올 그 자체보다는 acetaldehyde에 의한 숙취의 영향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음주에 따라 발생되는 이들 숙취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 오리나무, 헛개나무 등 효과가 민간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생약을 이용한 알코올 대사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알코올을 섭취한 후 간에서 해독 및 분해를 촉진시키는 물질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알코올 분해뿐만 아니라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시키는 물질의 발견은 미흡한 실정이다.

기존에 연구 개발된 숙취해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작용을 나타내는 물질을 수산자원으로부터 발견하기 위해 in-vitro 및 in-vivo 실험을 통해 흰쥐의 간내 알코올대사 효소활성(ADH, ALDH)에 미치는 추출물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감태ㆍ가시파래ㆍ매생이ㆍ황태ㆍ미더덕ㆍ아귀ㆍ재첩ㆍ다슬기ㆍ바지락ㆍ맛조개ㆍ비단조개ㆍ전복ㆍ낙지ㆍ주꾸미 등의 추출물에서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에 높은 활성을 보여 이들 자원이 간 보호나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숙취해소제와의 in-vitro 및 in-vivo 비교실험을 통해서도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기능 활성을 보여 수산자원의 숙취해소 효능과 간 보호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기인하여 앞으로도 수산물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분 중 어떠한 성분이 알코올 해독과 간 보호 효과에 기인하는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동수 책임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공정기술연구단

주간 식품저널 2013년 3월 13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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