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보건협회, 제18회 유산균과 건강 심포지엄 개최

▲ 대한보건협회는 13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제18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강봉조 기자>

‘프로바이오틱’이라는 용어는 마케팅 도구인가? 유럽식품안전국은 지난해 말부터 회원국 내에서 ‘프로바이오틱’이라는 용어를 제한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유산균과 장내 미생물균총’을 주제로 ‘유산균과 건강’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열려 프로바이오틱스와 장건강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보건협회 주최로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과대 수잔 린치(Susan Lynch) 교수, 일본 이화학연구소 요시미 벤노(Yoshimi Benno) 박사, 아일랜드 코크대 콜린 힐(Colin Hill) 교수, 경희대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 등은 균형 잡힌 장내 미생물균총의 중요성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역할, 장내 미생물균총 분석방법, 장내 미생물의 장건강 작용기작, 유년기의 장내 미생물균총 형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아일랜드 코드대 콜린 힐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장건강, 메카니즘의 이해와 활용’에 대한 발표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용어는 마케팅 도구로 너무 자주 사용되어 과학용어로서의 유용성이 가끔 문제시 되기도 한다”며, “최근 유럽식품안전국은 2012년 12월 14일 이후 회원국 내에서의 ‘프로바이오틱’ 용어의 사용을 실질적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식품안전국은 식품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한다는 건강정보 표시에 대해서 300건 이상의 신청을 이미 기각했다”고 전했다.

힐 교수는 “명명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위장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하여 공생박테리아(프로바이오틱스)의 사용을 주요 개념으로 하는 중요한 과학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아의 아토피 피부염, 괴사성장염, 천식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역할을 지지하는 중요한 긍정적인 증거들이 축적되어 왔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 수잔 린치 교수는 ‘정상적인 위장관 미생물균총 복원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린치 교수는 “하부위장관의 미생물균총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 등 질병의 발병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므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섭취를 통한 장내 미생물균총의 정상화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밝혔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요시미 벤노 박사는 ‘인간 장내 미생물균총의 새로운 진보’를 주제로 발표했다.

벤노 박사는 “자원자에게 동일한 식단을 제공하고 장내 미생물균총 분포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원자는 미생물균총의 패턴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향후 섭취하는 음식과 장내 미생물균총의 상관관계를 밝히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는 ‘산모의 미생물균총이 신생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유아의 건강한 장내 미생물균총의 중요성과 그 형성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유산균과 건강’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대한보건협회가 주최하는 건강관련 학술행사로, 한국야쿠르트의 협찬을 통해 지난 1979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 인간에게 적정한 양을 투여할 경우 건강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정의하고 있다(FAO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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