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음력 1월 15일)은 가장 크고 밝은 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예부터 대보름 전날에는 찹쌀, 조, 수수, 붉은팥, 검정콩 등을 섞은 오곡밥을 지어 이웃과 나눠 먹으며 그 해의 액운을 쫓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가족의 건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오곡밥의 효능과 요리법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잡곡을 밥에 섞어 먹을 때 쌀과 잡곡의 비율은 7:3 정도가 적당하다. 오곡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멥쌀과 찹쌀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 1시간 이상 충분히 물에 불려 준비한다. 조, 수수, 검정콩, 기장 등 잡곡도 충분하게 물에 불려둔다. 팥은 깨끗이 씻어 물을 충분하게 넣고 팥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끓여준다.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밥물을 만든다. 팥 삶은 물을 버리지 말고 밥을 지을 때 사용하면 붉은 밥을 지을 수 있다. 솥에 쌀과 잡곡을 모두 넣어 섞은 다음 밥물을 넣고 밥을 짓는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관에 좋다. 조와 기장은 쌀에서 부족한 식이섬유와 각종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팥은 식이섬유와 칼륨(K)을 함유하고 있어 붓기 제거에 좋다. 수수, 팥, 검정콩 등 검은색 계열의 잡곡은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ㆍ항산화 및 혈당조절에 좋다.

오곡밥은 체질에 맞춰 먹으면 더욱 좋은데,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찹쌀, 콩, 기장을 늘리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팥과 같이 서늘한 기운의 잡곡을 늘리는 것이 좋다. 잡곡은 아미노산 조성 및 미네랄 성분 함량이 서로 다르므로 가능한 다양한 잡곡을 적절하게 섞어먹는 것이 영양적인 면에서 바람직하다.

맛에서도 수수와 같이 쓴맛의 곡식과 팥, 기장 등의 단맛의 곡식이 어우러져 오곡밥은 여러모로 궁합이 맞는 음식이다.

농진청은 잡곡의 다양한 효능과 요리법을 알리기 위해 스마트폰용 ‘우리잡곡 웰빙레시피’ 앱을 개발했으며,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농진청 잡곡과 오인석 과장은 “잡곡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품종 개발과 더불어 건강식품 소재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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