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K-Food기업지원단의 식품ㆍ외식기업의 애로를 접수받아 현장에서 해결해주거나 필요할 경우 심층컨설팅으로 연결해주는 상담ㆍ컨설팅 사업이 중소 식품외식기업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식품저널은 중소식품ㆍ외식 기업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 주고 있는 aT K-Food기업지원단의 상담과 컨설팅 현장 모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스토리가 있는 포장디자인 개발 지원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는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차별화된 전통장류를 생산하고 있다. aT로부터 스토리가 있는 포장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받았다.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받아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해외바이어에게 제품을 알릴 기회도 얻었다.

▲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생산제품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으로 선정받아
해외바이어에게 제품 알릴 기회 얻어

‘해남에 다녀왔습니다’는 산 좋고 물 좋기로 소문난 땅끝마을 해남에서 된장ㆍ고추장ㆍ간장ㆍ청국장ㆍ장아찌 등 전통장류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승희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대표는 2002년 9월 농촌여성 일감갖기사업으로 장류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2003년에 큰우물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2003년 6월에 50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2005년 7월에 상호를 해남에 다녀왔습니다로 변경했다. 2007년에 전남도지사 품질인증과 CJ오쇼핑 1촌 1명품업체로 선정받았다.

2009년에는 다래고추장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와 황태된장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2010년에는 남도미향 지정업체로 선정받았다. 2011년에는 전통음식교육농장으로 지정받은데 이어 대한명인협회로부터 전통된장대한명인으로 지정받았으며, 사업장을 식생활체험공간으로 지정받았다. 2012년 5월에는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받았다.
 
장류제조에 사용되는 백태ㆍ쥐눈이콩ㆍ쌀ㆍ고추ㆍ보리 등은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을 사용하며, 천일염만 해남 지역 소금생산자와 계약하여 공급받고 있다.

 
신세대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 ‘절실’
소비자 신뢰도 얻을 수 있는 객관적인 인증 필요

해남에다녀왔습니다가 생산하는 전통장류제품의 모든 원료는 천일염을 제외하고 자신이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 천일염도 신안산이 유명하기 하지만 해남산을 사용한다. 농업이 좋아서 상당히 큰 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다는 이 대표는 지역농업이 발전하려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해남산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는데, 해남산 천일염이 발효 숙성이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 대표가 만드는 전통장류는 원료콩을 선별하여 깨끗이 세척하여 찐 다음, 성형하여 발효ㆍ숙성ㆍ포장해 출하하는 점은 여느 전통된장과 비슷하다. 그러나 보다 맛있고 차별화된 제품 생산을 위해 고추장을 만들 때 다래수액을 이용한다. 해남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다래(키위)나무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시기와 같은 3월에 다래 수액을 채취, 고추장 만들 때 사용해 맛을 차별화시켰다. 다래수액 고추장 제조법은 2009년에 특허까지 받은 제조법이다.

 
이 대표는 가정에서 담그는 된장ㆍ고추장보다 더 맛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하고 있는데, 황태돤장 제조방법도 2009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 대표는 체계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학문적인 기초를 다지기 위해 늦은 나이지만 대학에 진학하여 식품관련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장류시장은 포화 상태여서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신세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디자인이 필요했다. 또 대도시 소비시장과 거리가 멀어 판매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통식품품질 인증이 절실해 aT의 문을 두드렸다.

 
aT 포장디자인 CIㆍBI 지원 선정
해외바이어 소개ㆍ공장 신축 관련 상담

aT 기업지원센터는 해남에다녀왔습니다의 CI를 개선할 수 있도록 디자인 지원업체로 선정했다. 현재의 포장디자인이 어둡고 단조롭기 때문에 스토리가 있는 포장디자인으로 변경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포장 형태도 다양화하여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현재 디자인 작업이 진행 중인데, 1월 중이면 새 디자인이 나올 예정이다.

향후 생산ㆍ서비스ㆍ교육ㆍ관광 등과 연계한 사업 개발을 위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해남 대흥사 인근에 새 공장 부지를 확보해 놓았는데, 앞으로 공장 신축과 관련 제반 사항과 공장 내부의 작업동선 설계, 관련 설비 등에 대해 기술적인 지원받기로 했다.

또 새 CI와 디자인을 교체한 제품이 나오면 중국 한남성에 제품의 샘플을 보내기로 했고, 일본바이어에게 이승희 대표를 알릴 수 있는 책자 발간할 수 있도록 했다. 해남에 다녀왔습니다는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으로 선정된 후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INTERVIEW 김승희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대표이사

aT 디자인 지원업체로 선정 받아 작업 진행 중
농공상융합형중소기업으로 선정 받아 홍보 효과도

▲김승희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대표이사
“장류산업은 국내 대규모업체들이 시장을 주도 하고 있고, 제조업체수도 많아 가격만으로는 대기업과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것보다 더 맛있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습니다. 희소가치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것이지요”

이승희 해남에다녀왔습니다 대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장을 만들면 작업능률은 떨어지지만 전통의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직접 농사지은 콩과 쌀을 이용하고, 고추장을 만들 때 다래수액을 넣고, 된장을 만들 때 황태머리를 넣는 것은 대기업에서는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장류제품의 맛의 차별화는 어느 정도 이뤘으나 포장 디자인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해 aT에 상담신청을 했더니 CI를 개선할 수 있도록 디자인 지원 업체로 선정해줘 현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 대표는“2012년 5월 농공상융합형중소 기업으로 선정받은 것도 우리 회사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몇몇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홍보 효과도 보았고, 주변에서 부러워 하고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장류사업을 위한 투자에 올인 했는데, 이제 10년이 되어가니 사업적으로 안정도 되고, 손익도 좋아져 농사짓는 것에서부터 장류 제조 및 판매까지 농업의 6차 산업화를 꿈꾸고 있다.

“관광객의 왕래가 많은 해남사 대흥사 입구 한옥마을에 토지를 1,800여평 매입했습니다. 3월 이후 공장을 그 곳으로 이전ㆍ 신축해 장류의 생산에서부터 장류 체험교육, 직판장까지 겸한 사업장을 만들어 전통장류의 우수성을 알리는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업체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 대표는“공장의 작업 동선에서부터 제품생산, 포장디자인, 수출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aT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체명 해남에다녀왔습니다
대표자 이승희
주소 전남 해남군 삼산면 원진길 50-10
전화 061-532-4179 (010-5027-8200)
홈페이지 www.해남된장.kr

설립일 2003. 3. 24
생산(취급)품목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장아찌 등 전통장류
종업원수 3명
공장규모 대지 3300㎡, 건평 165㎡
주요시설 저온저장고, 장독대, 가공시설
생산능력 제품명(전통된장) 1일 0.5 톤, 연100톤
보유인증ㆍ기술
상표등록, 다래수액을 이용한 고추장제조기술 특허등록
황태를 이용한 전통된장 제조기술 특허등록
전남도지사 품질인증, 남도미향업체

수상경력
2003~2005년 한국여성농업인 해남군연합회 초대회장
2004~2006년 해남군 농정심의위원회 여성위원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수상
2009년 세계농업기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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