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와 그 업체를 정면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가 11월 중순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수입사 튜브엔터테인먼트는 30일 "최근 슈퍼사이즈 미에 대한 수입 계약을 완료했다"며 "11월 15일 이 영화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슈퍼사이즈 미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비만의 주범으로 묘사하는 영화. 올해 선댄스영화제와 AFM(아메리칸 필름 마켓) 등에서 공개되며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6만5,000달러(약 7,500만원)를 들여 만든 이 영화가 개봉후 3주 동안 벌어들인 돈은 제작비의 50배에 가까운 300만 달러(약 34억원)였다. 당시 맥도날드 측은 "이 다큐멘터리가 맥도날드가 자랑하는 품질과 선택, 다양성 등을 사정없이(super-sized) 왜곡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슈퍼사이즈 메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발표하며 꼬리를 내린 바 있다. 영화에서 감독(모건 스펄록)이 맥도날드 햄버거의 해로움을 입증하기 위해 택한 것은 바로 자신의 몸. 그는 실제로 30일 동안 하루 세 끼 모두 맥도날드 햄버거만 먹으면서 자신의 몸에 생기는 변화를 관찰하는 생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와 나트륨 수치가 높아졌고 피곤과 두통은 점점 쌓여갔다. 결국은 의사로부터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을 지경에 이르렀고 체중은 11㎏ 이상이 늘어났다. 원래 체중을 되찾을 때까지 걸린 시간은 14개월.아직 영화에 대한 마케팅이 본격화하지 않은 까닭에 맥도날드를 비롯한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아직 슈퍼 사이즈 미의 국내 개봉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점점 퍼져가고 있는 만큼 국내의 파장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튜브엔터테인먼트의 조은영 마케팅 팀장은 "최근 들어 이 영화에 대한 환경 단체들의 시사회 요청이 부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 사이즈 미는 10월 초 열리는 부산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될 예정이며 감독이며 주요 출연자인 모건 스펄록 감독은 영화제 기간 2박 3일 일정으로 내한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조 팀장은 상영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은 소규모 배급 규모로 개봉한 뒤 상영관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상영할 예정이지만 배급규모는 부산영화제 등에서의 관객 반응을 본 뒤 재조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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