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18개국 55개 제품 가격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국산 와인, 일리 원두커피, GNC 비타민, 씨밀락 분유, 하이네켄 맥주, 칠레산 와인, 스타벅스 콜롬비아 원두커피 등의 가격이 국제물가 비교에서 비싼 순으로 5위권 내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지난 7월과 8월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18개국의 스마트폰, 화장품, 자동차를 비롯한 생필품 등 24개 품목 55개 제품에 대해 국제물가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한국 판매가격이 상위 5위 안에 드는 제품은 △미국산 와인(1위) △네이쳐스원(1위) △갤럭시S3(2위) △OLAY 크림(2위) △로레알 선크림(2위) △리바이스(2위) △일리 원두커피(2위) △GNC 비타민(2위) △씨밀락 분유(4위) △하이네켄 맥주(4위) △칠레산 와인(4위) △시슬리 선크림(4위) △팬틴 샴푸(4위) △퍼실 세탁세제(4위) △갤럭시 노트(4위) △로레알 샴푸(5위) △스타벅스 콜롬비아 원두커피(5위) 등 17개였다.

와인(미국산ㆍ칠레산), 맥주(하이네켄)의 국제물가조사결과, 미국산 와인(릿츠 리톤 스프링 진판델)은 113,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칠레산 와인 4위(43,000원), 하이네켄 맥주 4위(2,300원)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릿츠 리톤 스프링 진판델 와인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는 2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에서 미국에 비해 무려 4배(85,000원)나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미 FTA발효로 15%였던 관세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판매 가격이 비쌌다.

수입 맥주 하이네켄은 호주(4,196원), 일본(3,429원), 말레이시아(3,140원), 한국(2,300원), 필리핀(2,282원)의 순서로 분석됐고, 하이네켄 맥주가 가장 싼 나라는 스페인(1,075원)으로 한국은 스페인에 비해 1,225원, 약 2.1배 더 비쌌다.

원두커피(이태리산ㆍ미국산)의 국제물가 조사결과, 이태리산 일리 에스프레소 원두커피(250g) 판매 가격은 30,000원으로 한국이 2번째로 비쌌고, 스타벅스 콜롬비아 원두커피(250g)의 한국 판매가격은 16,000원으로 4위로 조사됐다.

수입 분유 씨밀락(800g)의 국제물가 조사결과, 한국 판매가격은 35,500원(4위)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수입분유 네이쳐스원 베이비스 온니 오가닉(360g)의 판매가격은 한국 32,000원에 비해 미국은 14,700원으로, 한국은 미국에 비해 17,300원 2.2배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GNC 프리마-C 1000(90정)의 국제가격 비교결과, 한국이 48,000원으로 2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센트룸의 멀티플 비타민(100정)의 한국 판매 가격은 31,830원으로 15개 국가 중 8위를 기록했다.

소시모는 “수입 와인, 수입 분유 등 일부 제품은 2008년 조사 이후 계속해서 상위 5위 안에 비싼 품목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이들 제품이 독적점인 수입원을 통해 들어오고 있으며, 유통마진 및 판매 수수료율이 가장 비싼 백화점을 통해 유통하는 구조로 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시모는 “따라서 병행수입 활성화 및 판매 유통채널을 확대하여 가격경쟁을 통해 수입 제품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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