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회, 하림 닭고기 수입에 대한 공개사과 피해보상 등 요구

▲ 양계업 종사자 1,500여 명이 4일 서울역 광장에서 하림그룹 계열사의 닭고기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규탄집회를 가졌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양계업 종사자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림그룹의 닭고기 대량 수입 규탄 및 피해 보상을 위한 집회’를 가졌다. 양계협회는 ‘두 얼굴로 양계업 말살하는 하림, 각성하라!’며 성명서를 내고 하림그룹측에 공개사과와 닭고기 대량수입으로 생긴 업계의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양계협회는 성명서에서 “국내 닭고기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하림이 HK상사라는 계열사를 앞세워 지난해 2만3천여톤, 금년에도 1만1천여톤 등 닭고기 전체 수입물량의 1/3을 수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대한민국 육계산업의 대표라고 주장하는 하림이 지난 2년 동안 계열사를 앞세워 수입닭고기를 대량 유통시키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왔다는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또 “하림이 언론매체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하림상표 부착상품은 모두 국산’이라고 했으나 하림마크가 찍힌 수입산닭고기로 만든 제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음에도 하림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국회와 언론까지 얄팍한 속임수로 상황을 무마하려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하림은 소비자와 농가, 언론 등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하림에 대해 “△닭고기 대량 수입으로 생긴 업계의 피해를 보상하라 △계열사인 HK((harim Korea의 약자)상사에서 수입한 닭고기 및 수입적재물량을 전량 폐기하라 △소비자와 농가에게 공개 사과하고 향후 닭고기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하라”며 “만일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육계농가는 하림의 부도덕성을 만천하에 알릴 것이며, 하림 제품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요구했다.

▲ 양계농가들이 수입닭을 이용해 만든 하림 제품을 집어 던지고 있다.
▲ 하림 수입 닭고기 사용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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