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서 폐기되는 농산물이 연평균 48억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박민수 의원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산지폐기된 농산물은 약 44만6,000톤으로 289억9,700만원 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 해 평균 7만4,000톤, 48억원 어치가 폐기된 셈이다.

산지폐기 물량 및 금액은 2006년 10만5,000톤 58억6,700만원, 2008년 12만4,000톤 59억6,200만원, 2011년 11만3,000톤 74억300만원 등이었다.

주로 산지폐기 되는 농산물은 배추, 대파, 고랭지무, 겨울대파, 가을무 등으로, 특히 배추의 산지폐기가 심각했다.

산지폐기는 저장성이 없는 채소류의 과잉 생산으로 시장가격이 최저보장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 농협 등과 계약재배한 농산물을 산지에서 폐기해 시장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박민수 의원은 “시장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농산물을 산지에서 폐기한다고 하지만 농민들에게는 울며 겨자먹기가 아닐 수 없다”면서 “산지폐기는 정부에도 책임이 많기 때문에 산지폐기 비용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