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茶 전문가 김종태 다미안 대표이사

김종태 다미안 대표이사는 茶 박사로 통한다. 30년 전부터 차에 관한 일만 해온 그는 차 원료 생산에서부터 차 제품과 차를 응용한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유통에 이르기까지 차의 모든 것에 대해 가장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다양한 종류의 차 제품 생산과 함께 차 제품 전문 유통매장을 운영하면서 차를 응용한 상품 개발을 식품업체들에게 제안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차 전문가 김종태 다미안 대표이사를 만났다.

▲ 김종태 다미안 대표이사

차 원료, 차추출물, 기능성 차 소재 공급

“녹차라떼나 녹차아이스크림, 옥수수수염차 등 차 원료를 활용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 중에는 우리 회사에서 공급한 원료로 만든 제품이 많습니다” 김종태 다미안 대표이사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커피전문점의 인기 메뉴인 녹차라떼, 유명 제과업체의 녹차아이스크림, 유명 음료업체의 옥수수수염차 등에 자사의 원료가 납품돼 호응을 얻으면서 거래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녹차ㆍ홍차ㆍ우롱차ㆍ보이차 등 다양한 차 제품 원료뿐만 아니라 차 추출물류(녹차 홍차 하비스커스 마테 치커리), 허브 및 과일차류(케모마일 페퍼민트 로즈마리 로즈힙 베리류), 곡물 및 전통차류(타타리메밀 둥글레 옥수수 현미 국화 뽕잎 민들레), 분말류(보리순 뽕잎 연잎), 기능성 소재류(차카테킨 나한과추출물 상황버섯균사체) 등 다양한 식품원료사업과 함께 차 전문유통매장 ‘다미안’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대상 차 제품은 티젠이라는 별도법인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

차 원료 활용한 상품시장은 ‘블루오션’

“최근 커피시장이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차시장은 정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커피는 중독성이 있는 반면 차는 그렇지 못합니다. 커피시장은 여러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다양한 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반면 차 제품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가지 못해 시장이 침체된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차시장도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제품 개발이 따라준다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해남 다원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녹차로 국내 최초로 한국분체기계와 공동으로 ACM에어밀을 개발하여 입도가 1000~1500mesh에 이르는 가루녹차를 생산, 식품업체와 외식업체 등에 공급하면서 녹차 라떼, 녹차 빙수, 녹차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를 끌자 가루녹차가 자사의 주력제품이 되었다고 말한다.

“최근 차의 기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차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시장이 활성화 되고, 커피전문점 등에서 녹차 라떼와 같은 차를 활용한 메뉴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활로가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차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시장도 주목되는 시장입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차 제품 개발과 가공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전문점 메뉴에서 차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녹차 외에 보다 다양한 차 원료 확보를 위해 세계에서 좋은 차를 생산하는 산지와 좋은 차를 만드는 회사라면 서슴지 않고 찾는다. 지금까지 차 관련 일을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 횟수만도 600여회가 넘는다고 한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있는 다미안 본사에는 사무실 입구에서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차 제품의 견본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사무실은 차 전문백화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울릴 듯했다. 사무실 한 켠에는 차와 관련된 실험장비와 각종 서적 등을 갖춘 연구실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그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는데 얼마나 열정을 기울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일면이었다. 

직영다원에서 녹차와 국화차 원료 재배

▲ 해남다원

▲ 국화차 밭
전남 해남에는 6만여평의 직영다원에서 녹차와 국화차 원료를  직접 재배하고, 2만여평의 임대 다원을 유기농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차 생산공장도 운영하고 있는데, 보다 신속한 물류를 위해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에 차 생산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용인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티젠’ 브랜드로 이마트ㆍ코스트코ㆍ홈플러스ㆍ하나로마트ㆍ메가마트ㆍ패밀리마트ㆍ미니스탑ㆍGS 등을 통해 판매하는 티백제품과 아이스티, 라떼 제품 등 소비자 대상 제품을 생산하게 되고, 해남공장에서는 업소용 원료 제품 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이마트 내에는 샵인샵으로 차 전문매장 ‘다미안’을 14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국산 녹차뿐만 아니라 홍차와 우롱차ㆍ보이차ㆍ허브차ㆍ루이보스티 등 다양한 차를 생산, 소비자들에게 직접 차를 소개하여 차 마시는 문화가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국내 녹차 시장이 둔화되고 있어 정부 정책과제로 녹차를 차광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원료로 가루 녹차를 제조, 커피전문점과 아이스크림업체, 베이커리업체, 음료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루녹차는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돼온 제품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 대표는 가루녹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녹차시장 확대는 물론 외화유출을 막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 이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다미안 매장

일본ㆍ미국ㆍ홍콩ㆍ말레지아 등으로 차 수출

“2~3년 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일본 코스트코와 고급제품을 취급하는 슈퍼체인 세이조 이시이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이세탄과 자스코에도 입점했습니다. 홍콩과 미국에도 차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옥수수 수염차와 녹차라떼의 인기가 높고, 말레이시아는 녹차에 대한 인기가 높습니다. 중국 수출도 곧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

30년간 오직 茶 한 길만 걸어왔기 때문에 이제 세계 여러 나라도 차를 수출하게 되고, 점차 수출량도 늘어가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한국의 차문화를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리기 위해 작년에 녹색의 차잎이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는 형상으로 로고를 바꾸고, 이제 미국ㆍ일본ㆍ홍콩ㆍ중국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프랑스ㆍ몽고ㆍ중동 등으로 차를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세계 50개국 이상에 한국의 차문화를 알리고, 향후 10년 이내에 Global Tea Company로 성장하겠다”고 김 대표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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