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양돈업계,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방안 마련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와 양돈업계는 저능력 모돈 8만 마리와 불량 자돈 10만 마리를 도태키로 했다.

돼지고기 소비는 부진한 반면, 국내 돼지 사육기반은 구제역 발생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어 하반기 돼지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정부ㆍ생산자단체ㆍ관련업계는 지난 8월 30일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방안을 협의해 국내산 적정 공급방안 및 소비 확대방안 등 사전조치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와 업계는 먼저 국내산 돼지고기의 적정 공급을 위해 10월까지 저능력 모돈 8만 마리를 도태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양돈조합별로 일상적 모돈갱신율을 초과해 모돈을 도태하는 실적을 감안해 무이자자금 150억원을 지원(농협자체자금)하고, 한돈협회는 각도 도지회별로 목표량을 부여해 매주 도태를 독려할 방침이다.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10월까지 불량 자돈 10만 마리도 도태할 계획이다. 농협 및 한돈협회는 이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업계는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한돈자조금 등을 통한 소비 촉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온/오프라인 판촉을 지원하고, 단체급식소를 통한 소비 확대를 추진한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소비 촉진 및 김장철 소비 촉진 이벤트를 실시하고, 초ㆍ중학교 500개소(420천명)에 국내산 돈육을 사용한 소시지 급식을 지원키로 했다. 할인 판매 및 지역별 소비 촉진을 위한 시식회도 집중 개최한다.

또 햄ㆍ소시지 등 육가공 원료육의 국내산 사용비중을 종전 40%에서 72.3%로 확대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육가공 원료육의 국내산 사용비중을 40%에서 72.3%로 높일 경우 하반기에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14천톤 정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육가공업체가 원료육 비축기간을 11.8일에서 14.1일로 늘릴 경우 재고량이 2,897톤에서 3,329톤으로 늘어나 432톤(29천마리분) 추가 비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 급락시에는 돼지고기 뒷다리살 2만톤을 비축키로 헀다. 뒷다리살(후지)을 3,000원/㎏에 매입해 6개월동안 비축 후 판매하는 업체(육가공업체, 대형유통업체, 육류유통업체 등)에 대해 매입금액에 대해 금융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가 및 관련업계가 금번 대책을 적극 준수해 하반기 돼지가격 안정을 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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