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수제품의 미네랄 함량이 표시된 함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5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먹는샘물 12개 제품, 먹는해양심층수 3개 제품 등 총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미네랄 함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총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66.7%) 은 미네랄 함량이 표시된 함량보다 낮았으며, 10개 제품 중 수입 생수 5개 제품 ‘에비앙천연광천수’, ‘볼빅천연광천수’, ‘피지워터’, ‘오 지베이비워터’, ‘캐나다 아이스아이스 필드’는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모두 제품표시보다 적었다.

특히 ‘피지워터’와 ‘오지베이비워터’는 칼륨,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불소 등 미네랄 실험결과 모두가 제품에 표시된 함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5개 제품 ‘제주삼다수’, ‘내추럴 미네랄 워터 석수’, ‘동원샘물 미네마인’, ‘홈플러스 맑은샘물’, ‘이마트 봉평샘물’은 제품에 표시된 미네랄 함량범위에 적합하게 나타났으나, 함량 범위를 너무 넓게 표시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수입 먹는샘물 가격은 최대 14.5배 비싸지만, 가격이 싼 국산 먹는샘물보다 미네랄 함량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아이스아이스 필드(단위가격 400원/100㎖당)’ 가격은 국산 먹는샘물 ‘홈플러스 맑은샘물(단위가격 27.5원/100㎖당)’, ‘이마트 봉평샘물(단위가격 27.5원/100㎖당)’보다 14.5배 비싸지만, 미네랄 함량이 적었다.

‘이마트 봉평샘물’과 ‘홈플러스 맑은샘물’은 100㎖당 27.5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나 칼슘성분은 13.86㎎/ℓ과 10.69㎎/ℓ를 함유하고 있어 14.5배나 더 비싼 ‘캐나다 아이스아이스 필드’(100㎖당 400원)의 6.17㎎/ℓ 보다 최대 2.2배 더 많은 칼슘성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의 경우 17.65㎎/ℓ가 들어있는 ‘피지워터’의 경우 단위가격이 246.67원이었으나, 비슷한 나트륨 함량을 가지고 있는 ‘롯데아이시스(17.39㎎/ℓ)’와 비교하면 단위가격이 4.1배나 비쌌다.

칼륨 함량은 가장 비싼 ‘오지베이비워터(0.54㎎/ℓ)’나 ‘캐나다 아이스아이스 필드(0.06㎎/ℓ)’에 비해 가장 저렴한 ‘홈플러스 맑은샘물(0.78㎎/ℓ)’과 ‘이마트 봉평샘물(0.59㎎/ℓ)’이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은 먹는해양심층수인 ‘미네워터’(250원/100㎖)가 25.36㎎/ℓ으로 가장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었으며, 단위가격이 1.6배 비싼 ‘오 지베이비워터워’와 ‘캐나다 아이스아이스 필드’의 경우 각각 11.64㎎/ℓ과 1.54㎎/ℓ밖에 함유하고 있지 않았다.

수입 먹는샘물 ‘피지워터’, ‘오지베이비워터’ 2개 제품과 국산 먹는샘물 ‘롯데아이시스’, ‘홈플러스 맑음샘물’ 2개 제품은 1차 검사에서 저온일반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2차와 3차 실험에서는 기준치에 모두 적합한 결과가 나왔다.

소시모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정부는 먹는샘물과 먹는해양심층수의 경우 유통 중인 제품에서 세균 검출, 표시위반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으므로 품질관리 기준을 강화해 안전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먹는샘물 및 먹는해양심층수의 과다한 성분 표기방식을 개선하고 생수업체들이 제품균질화를 위한 성분 함량표기를 신뢰성 있게 하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생수 제조 및 수입 업자들에 대해서는 유통 중인 자사제품에 대한 검사를 수시로 실시해 안전한 생수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소비자들은 수입생수의 경우 값이 비싸지만 미네랄 성분은 표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을 참조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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