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美 텍사스 A&M대 공동연구

소에 팜유를 급여하면 육질이 개선되고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 국립축산과학원은 미국 텍사스 A&M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근내지방 형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조절해 건강기능성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포화지방산은 효소에 의해 불포화지방산으로 바뀐다. 이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올레인산은 고기의 풍미를 향상시키고, 생활습관성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우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근내지방도도 미국의 앵거스, 일본의 화우보다 높다.

이에 축산과학원과 A&M대학은 쇠고기의 근내지방도를 높이는 한편,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 함량을 현재 수준보다 높이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세포배양을 이용한 실험에서 근육과 지방세포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불포화지방산을 증가시키는 효소의 발현이 팜유에 함유돼 있는 팔미틱산에 의해 3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과학원과 A&M대학은 이 결과를 토대로 실제 소의 등심 내 불포화지방산 형성에 관여하는 효소 합성을 조절하기 위해 팜유를 한우와 앵거스에 각각 급여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A&M 대학의 스미스 교수는 미국에서 정상 남자 27명을 대상으로 불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고기와 적게 함유된 고기를 갈아 만든 햄버거를 1주일에 114g씩 5주간 섭취케 한 결과, 불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햄버거를 섭취한 사람의 혈액 내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농도가 6배 가량 높아졌다.

스미스 교수는 “이같은 실험결과는 불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고기를 먹으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유전적으로 근내 지방이 높고 올레인산을 생산하는 능력이 앵거스보다 두 배 가량 좋은 한우에게 팜유를 급여했을 때 연구결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원경 축산과학원장은 “A&M 대학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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