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음식점 인공조미료 사용 찬반투표... 업계 ‘황당하다’

△ 최근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정부에서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MSG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이 생길 수 있는 내용으로 방송을 하고 찬반 투표까지 하고 있어 식품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음식의 맛을 내는 MSG는 이미 정부에서는 물론 학계에서도 안전한 물질이라고 밝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물질로 사용량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방송에서 MSG에 대해 인공조미료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부정적 인식이 들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식당의 MSG 사용에 대한 찬반투표까지 하고 있어 식품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은 최근 MSG를 약간 사용했다는 이유로 한 냉면집을 착한식당으로 선정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방송한데 이어 인공조미료를 음식점에서 사용해도 되느냐는 식의 설문조사까지 하고 있다.

27일 현재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사이트(http://tv.ichannela.com/culture/xfile)에서는 ‘인공조미료, 음식점에서 사용해도 될까요?’를 제목으로 찬반 토론 및 투표가 진행 중이다.

제목을 클릭하면 ‘시청자 여러분들은 인공조미료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글 아래에
(1) 사용해도 상관없다. (2) 약간은 사용해도 된다. (3)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세 가지 중 한 가지에 투표를 하도록 하고 있다.

마치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MSG가 무슨 문제가 있다는 전제 아래 조사를 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이에 대해 방송 게시판에는 ‘MSG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하지 않았으면 한다’, ‘식약청에서 허가된 제품이기 때문에 사용여부는 자유롭게 해도 상관없다고 본다’, ‘MSG 사용 여부를 떠나 MSG 유해 여부가 더 중요하다’, ‘조미료는 정말 안 좋지만 맛의 강화를 위해서 조금은 써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방송에서 일부 몰지각한 식당을 전부인양 조미료를 조금이라도 쓰는 식당은 나쁜식당인양 방송하는 방송사 측에도 문제가 있다’ 등 대체로 MSG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들이 올라있다.

반면 일부는 ‘조미료 안넣고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이 있다면, 값이 비싸더라도 그런 식당은 찾아다니며 먹을만 하겠다 싶다’는 등의 의견도 있다.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최근 방송에서는 한 냉면집이 육수에 약간의 MSG를 사용하고 있어 착한식당으로 선정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서도 시청자 게시판에는 “‘웃기는 착한식당 선정’, 조미료를 쓰는 냉면집은 착한식당이 안되고 반찬에 조미료 MSG를 써도 된단 말인가”, “방송에서 조미료를 사용하면 나쁜식당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MSG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들 수 있는 내용으로 방송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회원사들과 함께 먹거리 X파일 보도내용을 살펴보고,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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