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푸드, 컬러푸드에 이어서 이제는 마이크로 바이오틱(Micro biotics) 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식품 재료를 가능한 통째로 사용하는 장수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계층에서 점점 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새로운 식품 트렌드에 기본이 되는 것이 통곡류이며 이 중에서도‘통밀’은 이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마이크로 바이오틱 푸드에 속한다.

통밀가루는 통밀 원곡을 그대로 갈아서 만든 것으로 맥강층과 배아에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이 그대로 포함돼 있어 배유 부분만으로 구성된 정제 밀가루와 비교했을 때 건강 증진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밀 32개 품종의 통밀에 대해 기능성분을 분석 결과, 통밀에는 α-토코페롤과 β-토코페롤이 각각 0.3~11.13 및 0.23~1.08㎎/100g, 그리고 α-토코트리에놀과 β-토코트리에놀이 각각 0.24~0.48, 2.01~3.14㎎/100g 정도 함유돼 이는 백밀가루에 비해 3~5배의 높은 함량을 보이고 있다.

인간의 생명 및 건강 유지에 필요한 5대 영양소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기에 1개의 영양소가 더 첨부돼 6대 영양소라 불리고 있는데 이는 식이섬유(dietary fiber)가 바로 그것이다.

식이섬유는 식물세포의 세포벽 또는 식물종자(곡류)의 껍질 부분에 다량 함유돼 인체의 소화 효소로는 분해되지 않아 열량을 내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을 주어 비만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장운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감소시켜 혈당과 혈압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건강 증진에 효능이 있는 식이섬유가 통밀가루에 약 12~15% 정도로 함유돼 있어 정제 밀가루에 비교하면 5~6배 정도 높은 편이다.

통밀의 건강 기능성 효과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통밀가루를 이용한 식품 개발 및 판매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국산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로 빵, 국수, 과자 등 통밀 제품 생산에 국산밀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 D시에서는‘통밀 제과류 개발 표준화 사업’을 통해 지역통밀과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통밀 제과류 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해의 청정바람(해풍)을 맞고 자란 통밀을 활용한다는 것은 곧 건강한 먹거리의 시작이다.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의 아침 시간은 늘 바쁘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침식사는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등 하루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충만한 식사를 하는 것이 필수이다.

시간에 쫓기고 입맛이 없는 바쁜 아침, 이제부터는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통밀빵으로 하루의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하고 시작해 보는게 어떨까!

최인덕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맥류사료작물과 농업연구사

주간 식품저널 2012년 8월 22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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