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가소득 증대ㆍGAP 농산물 유통 확대 기대

수확한 들깻잎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농가소득 증대와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 농산물의 유통 확대가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수확한 들깻잎의 신선도 유지기간을 2배 이상 늘리고 유해 미생물 오염을 차단하는 ‘초간편 냉수침지 신속예냉기술’과 ‘농가 보급형 수확 후 처리시설’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예냉기술은 수확한 들깻잎을 5℃의 찬물에 1분간 담근 다음 10℃ 저장고에 2∼3시간 자연 탈수 후 보관하는 방식으로, 농가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들깻잎에 차가운 물을 뿌린 후 실온에서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신선도 유지기간을 관행 7일보다 2배가 긴 14일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방식에서는 유통 중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반점이 생길 확률이 높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이취나 반점 발생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이 개발한 농가 보급형 수확 후 처리시설은 들깻잎을 신속히 예냉하고 저온 저장할 수 있도록 18㎡ 규모의 컨테이너에 저온창고, 수냉시설, 냉난방기, 작업대 등을 설치한 작업공간이다.

이 시설은 20억원의 비용, 6개월 정도의 설치기간이 드는 대규모 수확 후 처리시설과 비교해 설치비용이 1,500만원으로 저렴하며 설치기간도 7일 밖에 되지 않는다. 농가나 재배지 가까이 설치할 수 있어 접근성 또한 좋다.

농진청은 “특히 그동안 냉난방 조절이 어렵고 비위생적이며 유해 미생물에 노출된 비닐하우스에서 진행됐던 작업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신선도 유지, 유해미생물 차단, 농업인 건강증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예냉기술과 수확 후 처리시설을 이용하면 유통과정에서 온도 상승이나 이산화탄소 발생 등으로 인한 품질 저하를 줄여 들깻잎 농가의 경우 연간 약 230억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신선도 유지기한을 늘려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인한 수익도 연간 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 유해생물팀 김세리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시설에 대해 현재 경상남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밀양에서 현장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들깻잎 뿐만 아니라 딸기, 고추 등 신선채소 재배농가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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