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긴급 업계 간담회 개최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연일 급등하며 콩과 옥수수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서규용 장관 주재로 25일 오전 긴급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 영향이 국내에 파급되기 전에 선제적ㆍ체계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간담회에는 한육우ㆍ양돈협회 등 축산단체와 사료ㆍ제분ㆍ전분당ㆍ대두가공협회 등 곡물 관련 협회, 농협사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REI, 소비자단체 등 16개 기관ㆍ단체가 참석해 국제곡물가 상승의 국내 영향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관련 업계는 현재 금년에 사용할 곡물의 대부분을 확보한 만큼 올 하반기까지는 국제곡물가 상승의 국내 영향은 작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콩과 옥수수는 12월 가공물량까지, 밀은 11월 가공물량까지 7월 이후 최소 4~5개월분을 확보한 상태이다.

그러나 국제곡물가 변동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약 4~7개월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곡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에는 내년 초부터 국내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에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5일 국제곡물가 급등 대응 관계기관 수급점검회의를 개최해 1차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국제곡물 관측시스템 시범가동('12.7.25), 식용수입콩 정부 판매가격(1,020원/㎏) 고정 및 국산콩 생산 확대(14만톤), 군급식용(1만톤)ㆍ주정용(2.5만톤)으로 국산밀 수요 확충,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한 수입곡물사료 대체 등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제곡물가가 지속 상승해 물가 및 서민생활 측면에서 2008년 상황보다 더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상황 진전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ㆍ사전적 비상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필요시에는 2008년 애그플레이션 때 추진했던 사료ㆍ화학비료 구입자금 지원, 밀ㆍ콩의 할당관세 무관세화, 쌀가루를 이용한 밀가루 대체 등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생산여력과 자급률 제고 기반이 확충되는 기회를 활용해 콩ㆍ밀 생산 확대 및 수요기반 강화, 갈대 등 국내부존 조사료 자원 발굴ㆍ활용 등도 추가로 추진하고, 쌀 이외 밀ㆍ콩ㆍ옥수수까지 공공비축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콜옵션 등을 통해 곡물을 매입한 후 가격 상승시 오르기 전의 가격(매수가격)으로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을 활용한 수입곡물가격 안정화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미국 내 곡물유통망 확보는 국제곡물시장이 활황인 점을 감안할 때 유통시설 매물이 적고 고가로 매입할 우려 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간담회 의견 수렴 후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향후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곡물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관련업계와의 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보완하는 등 곡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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