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벼 품종에 따라 도정 후 쌀눈이 남아 있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미는 우리가 주로 먹는 백미부분과 쌀눈, 쌀겨로 이뤄져 있다. 쌀의 영양은 쌀눈 66%, 쌀겨 29%, 백미에 5% 정도로 분포해 있는데, 쌀눈은 우리가 흔히 먹는 백미에 비해 영양성분이 약 13배 정도 많이 함유돼 있어 항산화, 노화방지,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

현미는 영양학적으로는 우수하지만 쌀겨의 섬유소로 인해 거칠어 식감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반면, 쌀눈쌀은 일반 쌀과 식감에서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으며 일반 쌀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벼를 도정하면 대부분의 쌀눈은 떨어지는데 여기에 관여하는 중요한 요인은 도정방식과 품종의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벼를 도정하는 방법은 마찰식으로 높은 압력과 강한 마찰로 깨끗하게 도정되는 반면 쌀눈은 거의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쌀눈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연삭식 도정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연삭식 도정은 마찰식 도정보다 시간당 도정량이 4∼5배 정도 떨어져서 수율은 낮으나 쌀눈 잔존율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중요하다.

농진청은 따라서 연삭식 도정방법을 이용해 다양한 벼 품종을 찧은 결과, 운광벼, 동진2호, 호품벼, 신동진벼, 주남벼 등에서 쌀눈이 60% 이상 남아 있어 남평벼에 비해 2.2∼2.5배 정도 높음을 확인했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오성환 연구사는 “쌀눈쌀에 적합한 품종을 선택해 재배함으로써 상품성이 향상되고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