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오상석 교수팀 식품과학회서 발표

▲ 일본 및 한국 식품업체들이 참여한 비영리 학술단체 ASANA는 15일까지 열리는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MSG(글루타민산나트륨)의 무해성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영리 학술단체 ASANA, MSG 무해 입증자료 발표

최근 보건당국이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잇는 가운데, 식품에 MSG(글루타민산나트륨)를 사용하면 같은 맛을 내면서도 나트륨 양을 최대 3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식품 개발에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오상석 교수팀은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MSG를 사용할 경우 나트륨 양을 최대 30%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같을 맛을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포스터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연구결과 실제 일반인들이 맛을 느끼는 최저농도가 소금은 0.2%, 설탕은 0.5%인 것에 반해 글루타민산나트륨은 0.03%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및 한국 식품업체들이 참여한 비영리 학술단체 ASANA(Amino acid Seasoning Alliance of Northeast Asia)가 MSG 무해성 입증자료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은 MSG를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 1980년 미국 FDA에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일본, 호주, EU 등에서도 동물실험 및 인체 임상실험 결과 MSG는 유해하지 않으며, 1일 섭취 허용량의 규정이 필요 없는 물질로 규정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MSG는 안전하며 사용량을 규제하지 않는 첨가물(GRAS)로 인정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가정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MSG 함유 조미료는 매년 10% 전후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정용 조미료 시장은 물량 1,782톤, 판매액 289억원을 형성했다. 반면, 2008년 해외로 수출된 4,166톤의 MSG 함유 조미료는 2011년에는 1만2,730톤이 수출돼 206%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수출량의 60%를 차지하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7,722톤을 수출하며, 지난 3년간 연 평균 27%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SG의 안전성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해외의 경우 수출 실적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ASANA는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MSG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MSG의 무해성에 대해 적극 알리고자 이번 연구결과 등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오모리대학 겐조구리하라 명예교수는 “자연식품의 성분과 만들어낸 동위원소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경구 섭취된 성분은 유래와 관계없이 똑같은 과정의 대사과정을 거친다. 90%는 장에서 흡수돼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5%는 간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SANA는 1970년 설립된 IGTC(International Glutamate Technical Committee, 국제 글루타메이트 기술위원회) 산하 아미노산 조미료 동북아시아 협력 기구이며, 회원은 한국과 일본의 식품회사들이다. IGTC는 식품, 생리, 생화학 및 영양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학술단체로 글루타메이트의 안전성과 유용성 연구를 위해 세계 각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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