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이 해외서 열린 행사서 개별 행동 ‘빈축’

한국 최대 식품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단체인 한국식품산업협회의 회장이 해외에서 열린 행사에서 회원사 대표들과 함께 하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박인구 회장은 최근 연례행사의 일환으로 중국 청도에서 ‘식품산업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하지만 일정 중에 박인구 회장이 보인 행동에 대해 행사에 참여한 회원사들 사이에 뒷말이 나오고 있다.

회원사들를 위해 봉사하는 위치에 있는 단체장인 박 회장은 전체 행사를 함께 하지 않고 행사장을 이탈해 자기 회사 일을 본 것으로 알려져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의 호스트인 식품산업협회 박인구 회장은 첫 만남의 장소인 인천공항에서부터 대부분의  참석자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않고 비행기에 올라 출발부터 단체장으로서 매끄럽지 못한 매너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이러한 태도를 목격한 한 언론사 대표가 큰 소리로 박 회장에게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탑승을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이러한 행동 때문인지 한 식품업체 대표는 “처음에는 협회 회장이 온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또 다른 대표도 “해외서 열린 협회 행사에서 대표라는 사람이 회원사 대표들과 소통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개별 행동을 하는 처신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박 3일 세미나 일정 중 첫 날만 참석했을 뿐 나머지 이틀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박 회장은 첫 날 열린 행사에서조차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를 비웠다가 오후에 열린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다음날 열린 행사에서는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아 뒷말이 나돌고 있다.

한 회원사 대표는 “현 회장보다 훨씬 고령인 전임 박승복 회장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를 함께 하고 회원사 대표들에게 공손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과 크게 대조 된다”고 말했다.

식품산업협회 회원사는 우리나라 식품산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과 일부 중소기업이 참여해 정회원만도 100여 개가 넘는 국내 식품단체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달리 대기업 대표들의 참여가 적었으며, 전체적으로도 참여 회원사가 적어 협회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협회 회장이 오너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회사 대표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박 회장의 행위를 두둔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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