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백인경 교수팀 연구결과

 
한식의 주요 식재료인 콩, 두부를 매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발병 및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대 백인경 교수팀은 ‘한국인 식사패턴과 만성질환의 관련성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14일 밝혔다.

백인경 교수팀은 2001년부터 구축된 한국인 유전체역학연구인 안산ㆍ안성코호트에 참여했던 성인 중 심혈관질환 및 암으로 진단 받은 바 없는 9,026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빈도조사 설문을 실시하고 생존분석을 통해 한식의 주재료 식품군의 섭취와 2010년까지 추적 조사된 심혈관질환 누적 발병(사망 건 포함)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콩, 두부 및 두유 섭취량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험대상자를 4개 군으로 나누어 심혈관질환 발병 및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콩, 두부, 두유의 1인 분량(콩 20g 또는 두부 80g)을 1주일에 1회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을 비교 대상으로 했을 때 1주일에 2~3회 혹은 4~5회 정도 섭취하는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2~14% 가량 감소하는데 비해, 거의 매일 섭취할 경우 발병 위험이 27% 가량 감소했다.

백인경 교수는 “콩 및 두부 섭취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유의적으로 감소시킨 결과는 다른 식품들의 섭취 효과 및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배제한 후에도 나타난 결과로, 콩 식품 섭취의 독립적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콩, 두부, 두유로 각각 나누어 분석한 결과에서도 모두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경 교수팀은 이는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과 같은 생리활성물질 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 섬유소, 비타민 및 무기질이 지질대사 개선과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외국의 자료에서 콩 및 대두 섭취에 대한 심혈관질환 발병 및 사망 위험의 관련성이 보고된 바 있으나, 대규모의 장기간 코호트 추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식품과 만성 질환의 발병 관련성에 대해 분석한 경우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심혈관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콩을 이용한 다양한 한식 요리의 섭취가 중요함을 입증한 결과로서, 앞으로도 한식의 우수성ㆍ기능성 연구지원을 통해 한식의 과학적 가치를 규명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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