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화 안동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는 농산물을 관리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종의 인증 제도를 말한다. GAP는 영문의 Good Agricultural Practices의 약자로 G는 지구의 상징을 A는 푸른 산을 P는 맑은 강을 상징하는 문구이다.

이 제도는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자 및 관리자가 지켜야하는 생산 및 취급과정에서의 위해요소 차단 규범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경에 대한 위해요인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농축산물의 재배, 수확, 수확후 처리, 저장과정 중의 화학제ㆍ중금속ㆍ미생물에 대한 관리 및 그 관리사항을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하는 체계이다.

생산단계에서 농약과 비료 등을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친환경 제도와는 별개로, GAP는 생산과 유통단계에서 농약과 비료의 관리는 물론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 등의 위해요소까지 관리하여 가장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HACCP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GAP 제도는 1)생산단계의 GAP관리체계와 생산이력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생산→유통ㆍ가공→판매에 이르는 식품관리체계를 마련하고 2)농산물 수출입시 안전에 관련된 국제동향에 대응하기 위해 그 중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업인 참여는 쉽게 하고, 부담은 최소화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 지원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전체 농가의 10% GAP인증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의 예산지원은 물론 농산물품질관리사의 배출 증가, 전국GAP연합회 설립 등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관련 업계와 학계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GAP는 농산물의 품질경쟁력과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한 밑거름이며, 이를 위해서는 연구 지원, 인프라 구축, 인력 확보 등 전반적인 관리시스템, 특히 GAP 교육 및 연구에 대한 식품전문가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종화
안동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총무간사

주간 식품저널 2012년 4월 25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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