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 “공정시장경제 원리에 위배” 반발

LG생활건강이 분유사업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유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다국적 식품업체인 다논과 손잡고 발효유 ‘액티비아’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다논에서 생산ㆍ판매하고 있는 조제분유 완제품도 수입해 판매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LG생활건강은 유업계 출신 영업인력을 스카우트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논은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회사로 20여년 전 국내 대기업인 D사에 발효유를 위탁해 한국시장에 진출했으나 판매부진 등으로 사업을 철수했다가 최근 다시 대기업에 위탁판매 형식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거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고 마케팅 능력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어, 다논 조제분유 판매를 대행할 경우 분유시장은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분유시장은 연간 3,500억~4000억원 대로 추산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일동후디스가 매일유업을 제치고 점유율 2위를 기록해 40여년만에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링크아즈텍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분유시장 점유율은 남양유업 51.7%, 일동후디스 23.0%, 매일유업 19.6%, 파스퇴르 5.1%를 보이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인구 감소에 따라 급격히 조제분유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막강한 자본과 유통라인을 가진 대기업이 분유시장까지 진출해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것은 국가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반성장에 저해되는 행위이며, 공정시장경제 원리에도 위배되는 매우 불합리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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