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산 배추 500톤을 수입, 중소규모  김치업체에 공급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배추가격 상승과 물량부족으로 원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 김치업체에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4월 이후 겨울배추 저장물량의 품위가 급격히 저하돼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도매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금년도 하우스 봄배추 생산예상량은 평년에 비해 1%,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저온현상과 한파 등으로 봄배추 출하시기가 예년에 비해 10일 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 중국산 배추를 공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그동안 총 6,820톤을 수매ㆍ비축해 이 중 5,032톤을 도매시장과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해 왔고, 현재 1,788톤의 재고가 남아 있으나 이 물량으로는 4월말까지 수급을 조절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돼 불가피하게 수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입하는 중국산 배추는 산동성에서 생산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배추와 동일한 품종이다. 정부는 우선 김치업체의 수요물량 500톤을 공급하고, 추후 가격동향을 살펴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금년 초부터 봄 배추 수급상황을 사전에 점검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다’는 원칙 하에 봄배추 생산량 감소에 대비하여 배추 수입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면서 “이와 관련, 산동성 일대에서 생산되는 배추 2,000톤에 대해 우선 계약하되 이 물량을 우리나라에 공급할지 여부와 얼마나 공급할지 여부는 수급 및 가격동향을 보아가면서 추진키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우선 중소규모 김치업체의 4월 중순 원료 배추 수급난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배추는 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를 최대한 피해 공급함으로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가격 급락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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