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731개 제품 대상 조사결과

같은 브랜드, 같은 용량의 생수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최대 4.1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2월과 3월에 서울시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기타매장(영화관,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수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소시모는 66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95종(수입생수 45종 포함), 731개(수입생수 290개 포함)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롯데아이시스8.0’ 500㎖의 경우 롯데마트(서울역점)에서는 370원, 롯데백화점(노원, 미아, 영등포점)에서는 400원, 세븐일레븐(신길역, 중계씨앤미점)에서는 750원, 메가박스(센트럴점)에서는 1,500원에 판매, 최저가(370원)와 최고가(1,500원)는 4.1배 차이가 났다.

‘순수’ 500㎖의 경우 현대백화점(신촌, 압구정, 목동점)과 롯데백화점(영등포, 미아점)에서 320원에 판매했고, 맥도날드(센트럴, 서울역점)와 버거킹(천호역, 서울역점)에서는 1,200원에 판매해 3.8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롯데아이시스’ 500㎖의 경우 홈플러스(중계, 강동, 영등포점)에서는 350원에 판매했고, 롯데시네마(명동점)에서는 1,000원에 판매해 2.9배의 가격차이가 났다.

같은 브랜드라도 판매 매장에 따라 가격 차이가 4.1배에서 2.9배나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입생수 제품도 마찬가지로, ‘페리에플레인’ 330㎖의 경우 킴스클럽(강남점)에서는 1,680원에 판매했고, 탐앤탐스커피(정동점)에서는 4,000원에 판매해 2.4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에비앙천연광천수’ 330㎖는 킴스클럽(중계2011아울렛점)과 롯데백화점(영등포, 미아, 노원점)에서 910원에 판매했고, 엔젤리너스커피(롯데시네마강동점)에서는 1,500원에 판매해 1.6배의 차이를 보였다.

‘에비앙천연광천수’ 500㎖는 홈플러스(강동점)에서 1,130원에 판매했고, GS25(S마들역), 세븐일레븐(중계씨앤미점), 바이더웨이(오벨리스크점)에서는 1,600원에 판매해 1.4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소시모는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났고 특히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이 비싸게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시모는 “같은 수원지, 같은 제조원의 생수 제품 가격은 상품명과 판매처에 따라 최고 5.6배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씨에이치음료가 제조한 ‘깊은산속 옹달샘물 500㎖’,‘먹는샘물 500㎖’,‘맑은샘물 500㎖’는 각각 코리아세븐, 킴스클럽, 홈플러스가 PB상품으로 판매하는 제품으로 수원지가 모두 ‘충북 청원군 미원면 성대리’로 제품에 표기돼 있다.

같은 수원지 같은 제조원인 이들 제품 중 ‘맑은샘물 500㎖(홈플러스 강동점, 270원)’와‘먹는샘물500㎖(킴스클럽 강남점, 270원)’는 100㎖당 단위가격이 54원이다.

그러나 같은 수원지, 같은 제조원인 ‘깊은산속 옹달샘물 500㎖(500원/100㎖당 100원)’과 ‘롯데아이시스 8.0 500㎖’는 제품명을 달리해 가격이 차이가 났고, 또한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1,000~1,230원으로 나타났다.

즉, 같은 수원지, 같은 제조사인 씨에이치음료가 제조해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는 ‘롯데아이시스 8.0 500㎖’의 경우 메가박스 센트럴점에서는 1,500원에 판매해 100㎖ 단위가격이 300원으로, 타 제품에 비해 100㎖당 가격이 최고 5.6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체 조사대상 731개 제품을 단위가격으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수입생수가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제품은 묶음으로 판매하는 국산 생수 제품으로 나타났다.

수입생수인 ‘에비앙천연광천수 750㎖’는 신세계백화점(영등포점)에서 2만5,000원에 판매해 100㎖당 단위가격이 3,333원이었고, ‘이드록시다즈 200㎖’는 이마트(미아점)와 현대백화점(목동점)에서 각각 3,800원(100㎖당 1,900원)과 4,400원(100㎖당 2,200원)에 판매했다. ‘슈타틀리히파킹엔미디움 250㎖’는 이마트(미아점)에서 5,500원(100㎖당 2,200원)에 판매했다.

국산생수인 ‘맑은샘물(2,000㎖×6, 2,190원, 개당가격 365원)’은 홈플러스(강동점)에서 판매하는 PB묶음제품으로 100㎖ 단위가격이 18원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저렴했다.

묶음상품이 아닌 ‘휘오제주V워터+ 2,000㎖’는 이마트(미아점)에서 890원(100㎖당 45원)에, ‘제주삼다수 2,000㎖’와‘이마트블루 500㎖’는 각각 킴스클럽(강남점)과 이마트(미아점)에서 910원(100㎖당 46원)과 230원(100㎖당 46원)으로 판매했다.

수입생수는 국산생수에 비해 100㎖ 단위가격이 최고 74배에서 185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같은 브랜드 같은 용량의 생수라도 매장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고 4.1배나 났고, 수입생수가 국산생수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소비자는 매장별 생수가격을 비교해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또 “수원지가 동일하거나 인근거리에 있음에도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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