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블루오션 산업화를 위해 식량작물로부터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을 분리하고 천연 식ㆍ의약 소재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지난 2월 1일 취임한 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장<사진>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식량과학원 운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임 원장은 “식량수급 안정을 위해 지역 및 소비유형별 맞춤형 쌀 생산ㆍ가공 기술을 개발ㆍ보급하고, 밀의 경우 국수, 빵, 과자, 케이크 등 가공용도별로 품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또 “FTA 등 농산물 개방화에 대응하여 식량작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 자급률이 낮은 밭작물에 기능성을 부여한 품종 등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 원장은 “건강기능성 시장 성장에 따른 다양한 기능성 작물소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 분리 및 천연 식ㆍ의약 소재 개발과 식량작물의 건강기능식품 원료 인정을 위한 전임상ㆍ임상시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식량수급 안정화 연구 계획은?
 
쌀의 경우 고품질 쌀 정책의 새로운 10년과 가공산업 육성을 견인할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및 소비유형별 맞춤형 쌀 생산ㆍ가공 기술을 개발 보급할 것이다.
쌀 소비 다양화를 위한 지역 및 용도별 맞춤형 품종 개발도 추진한다. 밥쌀용 쌀의 경우 최고품질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2009년 9품종에서 올해 12품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쌀 소비 확대를 위한 가공기술 개발 및 수출 활성화에도 집중하겠다. 산업체 등 현장과 연계해 쌀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원료곡 생산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논 이용 대체작물 재배도 추진한다. 콩, 옥수수, 잡곡 등의 논 재배 적응 우량 품종을 육성하고, 안정생산 기술도 개발하겠다.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국산 밀ㆍ보리 자급률 향상이 시급한 만큼, 품종 다양화 및 이용성 증진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밀의 경우 국수, 빵, 과자, 케이크 등 가공용도별로 품종을 다양화하고, 통밀의 이용성 증진을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할 것이다.
보리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엿기름, 보릿가루, 혼반, 맥주제조용 등 맞춤형 품종을 육성하고, 용도별 단지를 조성하겠다. 또한 지역 특화맥주 개발을 위한 고품질 원맥 생산기술 지원할 방침이다.
 
-FTA 등 농산물 개방화에 대응한 식량작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 계획은?
 
FTA에 대응해 자급률이 낮은 밭작물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생산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콩의 경우 장류, 두부ㆍ두유, 콩나물 등 식용 용도별, 저알러지, 고당도, 고올레산 등 특수 용도별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옥수수는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안 등 기능성 증진 및 팝콘, 수염차, 옥수수쌀 등 용도 다양화를 위한 품종을 육성할 것이다.
기능성을 강화한 가공원료 감자ㆍ고구마 품종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양ㆍ기능성을 강화한 조, 기장, 수수, 가공용 팥 등의 품종을 육성하겠다.

밭작물별 신품종 육성과 함께 콩의 경우 수확 후 관리를 위한 ‘유통종합처리장(SPC)’ 설치 기술을 지원하고, 풋옥수수 수확 후 선도 유지 및 레토르트 가공 기술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씨감자 보급종 민영화 대응 안정공급 시스템 구축 지원,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 종저 현장실증 및 특산단지 조성 지원, 잡곡 지역생태 적합 생력ㆍ규모화 표준재배 및 기계화 기술 개발, 유지작물 친환경 생산기술 개발 및 특산단지 조성ㆍ브랜드화 등도 추진한다.
 
-농업의 블루오션 산업화를 위한 국립식량과학원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작물 부가가치 향상 연구 계획은?
 
건강기능성 시장 성장에 따른 다양한 기능성 작물소재 개발이 필요하다.
우선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 분리 및 천연 식ㆍ의약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식량작물의 건강기능식품 원료 인정을 위한 전임상ㆍ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흑찰거대배아미의 알콜 섭취 억제 임상, 조생흑찰의 위염균 성장 억제, 새싹보리 추출물의 고지혈 예방, 수수 추출물의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에 대한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작물의 천연색소를 활용해 식품 소재화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레스베라트롤 및 이소플라볼 강화 뼈, 토코트리에놀 고함유 콩 등의 작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밀 저장단백질 생합성 유전자 이용 제면ㆍ제빵용 벼 개발도 추진한다.
 
-식량작물 연구ㆍ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 실용화 방안은?
 
복합화ㆍ차별화ㆍ조직화를 통한 지역 맞춤형ㆍ패키지화 된 식량과학기술의 현장 적용 강화로 작지만 강한 농업을 구현하겠다.
식량작물간 작부체계 연구 강화로 경지이용률과 식량자급률을 향상시키고, ITㆍBTㆍCT 등과의 융복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식량작물을 개발, 실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기후환경과 특성에 부합하는 식량작물 연구ㆍ개발 기술의 현장 적용으로 차별화를 실현할 것이다.
이와 함께 농업인ㆍ관ㆍ산ㆍ학ㆍ연 소통 활성화와 조직화로 실용화를 촉진하겠다.
산업화 촉진을 위해 생산ㆍ가공ㆍ유통업체와 단위농협 등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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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종 국립식량과학원장

1981년 농업기술연구소(현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농업연구사로 공직을 시작해 영남작물시험장,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정책국을 거쳐 평가조정담당관, 인삼약초연구소장, 호남농업연구소장,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장, 연구정책국장 등 작물연구 및 연구정책 기획ㆍ평가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벼맥류부장에서 지난 2월 1일자로 승진했다.
60년 경북 안동 출생. 경북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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