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팀, 영국 영양학 저널에 게재
 
호두가 전립선암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Davis)와 캘리포니아주 얼버니(Albany)에 소재한 미 농무부 산하 서부지역 연구센터가 최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에 걸린 실험용 쥐들에게 호두를 먹인 결과 종양의 크기는 50% 가량 작았으며 종양의 성장속도는 30%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쥐에게 먹인 호두는 사람이 먹었을 때 하루 3온스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호두를 먹인 쥐와 호두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 쥐의 간 대사체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호두를 먹인 그룹은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는 혈장 인슐린 양 성장인자-1(IGF-1)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아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영양학과 수석연구원인 폴 데이비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호두가 암을 억제할 뿐 아니라 종양의 성장도 둔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과일과 야채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에 호두를 꼭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두의 유방암 억제효과를 발견했던 종전의 미국 마샬대학교(Marshall University) 연구와 더불어 전립선암에의 효과에 관한 이번 연구를 통해 호두가 심장 건강에 좋은 식품일 뿐 아니라 암을 물리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폴 데이비스 박사는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 감마 토코페롤, 폴리페놀, 항산화물질 등 건강에 좋은 영양분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식품이다. 이들 사이에 상승 작용이 일어난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가 단일 영양소의 효과가 아니라 호두에 함유된 복합적인 영양소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영양 자문위원인 카렌 콜린스 공인 영양사는 “이번 연구가 호두처럼 식물에 기반을 둔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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