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젤리제품에서 금속이 검출됐으나 관계당국이 조사에만 20일이 넘는 시간을 허비해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9월 20일 한국암웨이의 ‘뉴트리키즈 오메가 젤리’ 제품에서 머리카락 모양의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는 접수를 받았으나 이같은 사실을 20여 일이 지난 10월 14일에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SBS 뉴스에 해당 사실이 보도(10월 13일)된 다음 날이었다.

이 의원은 식약청은 접수된 날로부터 20일이 지난 10월 10일 동일제품에서 유사 이물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다시 접수되고 나서야 제조단계의 혼입으로 판단하고, 업체에 해당제품의 자진 회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9월 21일 지자체에 소비ㆍ유통단계에서 문제의 이물이 혼입됐는지 조사를 요청했으나 혼입 가능성이 낮아, 9월 26일에야 제조단계 원인조사를 요청했다.

그런데 자진 회수 과정에서 10월 13일 한 소비자가 언론에 제보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고, 식약청은 다음날에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는 설명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10월 14일에 한국암웨이의 ‘이물 혼입 원인 자체 보고서’를 확인하고 제조단계 혼입으로 최종 확정했으며, 제조단계에서 전분 가루의 선별을 위한 스테인레스 재질의 그물망 일부가 파손돼 제품에 혼입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식품안전을 생각하는 식품 당국이라면, 언론에 보도된 다음날에야 부랴부랴 공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칫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더라면 공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불신감도 조성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더구나 아이들이 먹는 식품은 하루 빨리 공표하고 회수하는 것이 옳다. 소비ㆍ유통단계가 아니라 제조단계부터 조사했더라면 빠른 조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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