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저널·농촌진흥청 공동기획
알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는 우리 농산물 이야기(13) 자두

새콤달콤 미인 유혹하는 여름과일

기능성 뛰어나고 섬유질 많아 다이어트에 좋다

여름철 음료로 적격…변비·부실한 간에 효능
비타민 풍부해 피로회복·체질 개선에 큰 도움
 
이제 여름이다.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 되면 생각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도는 과일이 있다. 크기는 작지만 화려한 외관과 강한 신맛과 단맛으로 특히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과일이 자두이다. 자두는 외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유기산이 많아 기능성이 뛰어나고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오얏과 자두
 
자두나무는 오얏나무, 추리나무라고도 불린다. 열매가 진한 보라색이고 모양이 복숭아를 닮았다 하여 ‘자도’라 하다가 ‘자두’가 된 것으로 보인다. 순우리말 이름은 오얏이고 한자명은 이(李)이고 북한에서는 추리나무라 불린다.
 
자두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오래전에 전파되어 동양자두, 서양자두, 미국자두로 구분되며,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품종은 미국 개량종이다.
 
자두는 플럼(plum)과 프룬(prune)으로 구분되며 플럼 계통은 주로 생과로 이용되고 프룬(prune) 계통은 주로 건과로 이용된다.
 
자두 꽃은 주로 흰색이며 개화기가 빨라 3월 말, 4월 초에 꽃이 피고 과일은 6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 수확한다. 과피는 붉은색, 보라색 또는 황색으로 익으며 과육은 연한 황색이고 과실 표면에 털이 없어 매끈하다.
 
과형은 대부분 원형이고 과중은 60~150g이지만 큰 과실은 250g에 달하기도 한다.
 
다양한 색상 품종
 
자두는 과거에는 정원에 재배하는 가정에서 소비하는 유실수에 지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재배면적 5,600ha에서 연간 63,000톤 생산되는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 되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6월 하순에 대석조생, 7월 중순에 포무사, 8월에 솔담, 9월 초에 추희 등 20여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과피색은 황적색, 보라색, 적색 등 다양하다.
 
자두는 내한성이 강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육은 가능하지만, 개화기 서리피해 위험이 커서 개화기에 만상피해가 적은 중부 이남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며 대표적인 주산지는 김천, 의성, 영천, 경산 등이다.
 
비타민, 섬유질 풍부
 
자두에는 당분이 약 15%, 유기산이 1~2% 들어있어 단맛과 신맛이 강하며 자두의 유기산(酸)은 주로 말산(malic acid)이다. 과실에는 수분 85%, 탄수화물 13%, 소량의 단백질이 있고 미네랄 중에는 칼륨성분과 비타민A 성분이 풍부하다.
 
자두에 함유된 황색 색소 카로티노이드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는 야맹증, 피부 건조증, 안구건조증, 성장불량, 생식기능 저하 등 예방에 효과적이다.
 
자두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자두에는 비타민 A가 100g 당 100~2,500 I.U. 존재한다.
 
피로회복, 체질 개선 탁월
 
자두 건과는 한약재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자두는 간이 나쁜 사람에게 효능이 있고 변비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자두는 여름철의 좋은 음료로 자두를 믹서로 잘 갈은 다음 설탕을 희석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음료수로 마셔도 좋으며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마실 때 따끈히 데운 후 마시면 좋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자두가 갈증을 멎게 하고, 열독(熱毒), 치통, 이질을 낫게 해 주고, 자두나무 잎을 삶은 물은 여름철 땀띠 치료에 효력이 있다고 한다. 또한 한방에서는 기미가 끼거나 화장이 잘 받지 않는 여성에게 자두 열매를 많이 먹기를 권한다는데 자두가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두는 한의학에서 찬 음식으로 분류되고 있어 위장이 허약한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과일은 반드시 잘 익은 것으로 먹어야 한다.
 

 
 
 
  
윤석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농업연구사

 
 
 

퓨레·잼·젤리 만들기

우리나라에서 자두는 주로 생식(生食)으로 이용되지만, 자두는 생식 이외에도 건자두(말랭이), 자두 주스, 자두퓨레, 자두 넥타, 자두 잼, 젤리 등으로도 이용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프룬 계통의 품종들이 건과(乾果)로 이용되며, 마른자두는 아침식사나 양과자의 장식으로 사용된다. 건자두를 이용한 자두 퓨레를 케이크에 크림 대체제로 활용하면 다이어트 케이크를 만들 수도 있다.

보관요령

자두는 상온에서도 4~5일은 보관이 가능하고 밀폐용기나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10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추희 등 만생종 품종은 더 오랫동안 저장이 가능하지만, 먹을 만큼만 소량씩 구입해서 먹는 것이 가장 싱싱한 자두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건자두(말랭이) 만들기

1. 자두를 건조시킬 때는 먼저 알칼리용액에 잠시 담궈서 과피에 상처를 준다.
2. 물로 알칼리용액을 말끔히 씻어내고 말려서 수분함량이 13% 정도 되게 한다.
3. 건조된 자두는 그대로 먹거나 빵 또는 쿠키에 첨가하여 먹는다.

자두 샴페인 만들기

1. 자두를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한다.
2. 물기를 제거한 자두를 항아리에 넣고 설탕으로 두껍게 덮어서 비닐로 밀봉한다.
3. 그늘에 일주일 정도 보관하였다가 액체만 걸러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4. 냉장고에 보관된 자두 즙액은 거품이 일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자두 샴페인이 된다.
5. 자두 즙액을 제거한 나머지 자두는 씨를 발라내고 설탕을 더 첨가하여 잼으로 가공한다.

좋은 자두 고르는 방법

1. 과일이 단단하고 푸른 빛이 있으면서 붉게 익어가는 것
2. 껍질에 하얗게 분이 난 것
3. 끝이 부딘 것보다는 뽀족한 것
4. 자두는 너무 빨갛게 익으면 당도가 낮아지고 푸른 빛이 남아있는 자두가 당도가 높다.

자두 잼 만드는 법

1. 자두와 설탕을 2 : 1 분량으로 준비한다.
2. 자두를 잘게 썰어서 냄비에 넣고 약한 불로 끓인다.
3. 자두 잼이 끓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약한 불로 끓여준다.
4. 자두 껍질 또는 즙액을 제거하면 자두 잼의 신맛을 줄일 수 있다. 단 신맛이 약하면 저장성이 떨어진다.
5. 자두가 적당히 졸여지면 설탕을 넣고 약한 불로 끓여주고 저어준다.
6. 자두 잼이 적당히 졸여지면 식혀서 깨끗한 유리병에 보관한다.
※ 냉장고에 보관하고 1~2개월에 한 번씩 끓여준다.

 
 

주간 식품저널 제31호 7월 27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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