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와 농협이 저장하고 있는 배추를 집중 공급키로 했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평년 보다 높게 형성된 배추 도매가격은 7월 하순 현재 평년 대비 58% 높고, 전년 대비 4% 낮은 수준이다. 최근(7.23, 7.25) 가격은 포기당 3,200원(상품)으로 크게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그간 봄배추 가격 약세로 포전관리가 소홀해진데다 긴 장마로 출하시기를 앞둔 포전에서 무름병이 발생하고 배수 불량 포전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해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정부가 수매ㆍ저장한 봄배추 515톤을 도매시장 상장 및 김치업체와 유통업체에 판매하고, 농협 저장배추 462톤은 김치업체에 공급키로 했다.

또 8월 상순까지 출하될 농협중앙회 계약물량의 70% 수준(2,000톤)을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키로 했다,

농협 계약재배물량은 확대해 가격 상승 시기에 도매시장에 집중 출하하는 등 수급조절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산지 5개 시ㆍ군에 공동방제단을 구성, 고령 농가 등 관리가 취약할 수 있는 포전을 대상으로 방제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향후 이상 기후 등으로 작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를 대비한 긴급 배추 수입을 위해 중국 배추 작황 등에 대해 사전 파악 및 할당관세 도입도 준비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8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고랭지배추는 면적이 늘고 비로 인한 피해도 적어 7월 하순~8월 상순에 비해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금년 추석이 빠르고, 개학 수요 등을 감안하면 8월 하순~9월 상순의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할 요인이 있으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농가와 산지 농협 및 유통인들이 일조 부족 등으로 초기 생육이 지연된 포전에 비료 살포, 병해충 방제 등 추석 전 출하를 위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태풍 등 이상기상이 없을 경우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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