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수입 냉장삼겹살을 직접 수입하고 동시에 8월 20일까지 도착분에 한해 항공기로 수입할 경우 항공운임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 국내 양돈업계가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는 20일 ‘물가잡기 명분으로 양돈업 죽이는 정부 제하’의 성명을 내고,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국내 양돈업계를 죽이는 처사이며, 국민의 혈세를 돼지고기 수입업체에 무차별 지원하는 것은 검은 커넥션마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세계적인 현상으로, 중국도 금년 들어 돼지고기 가격이 57%나 폭등하는 등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지만 이에 대한 해법은 우리 정부와 상이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제1의 조치를 생산기반 안정이라 보고, 모돈 두당 1만6,000원씩 양돈농가에 총 4,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장기적인 식량산업 발전대책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의 정책은 눈앞의 물가를 잡기 위해 식량안보를 통째로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정부에 외국산 냉장삼겹살 무관세 수입과 항공운임 지원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구제역과 FTA로 무너져 가는 국내 양돈산업을 지키기 위한 재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양돈산업 포기정책을 고수할 경우 양돈산업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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