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지바이오시스템(대표 지원철)이 348억8106만원, 주식 20.01%에 해당하는 940만5,300주에 (주)마니커를 인수하며 국내 닭고기 시장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이지바이오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10월 브랜드 ‘해이슬치킨’을 가지고 있는 축산·양계업체 성화식품 지분 70%를 인수하며 닭고기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이번 마니커까지 인수함으로써 국내 닭고기 시장 2위로 뛰어올라 업계에서는 현재 1위 업체인 하림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회사 도드람비티를 통해 브랜드 ‘도드람’으로 돼지고기 사업까지 벌이고 있어 두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국내 축산 부문 선두업체로 도약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이다.

더구나 마니커는 일산 등 호남 지역에 도계장이 있는 하림과 비교해 경기도 동두천과 용인에 도계장이 있어 수도권 시장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주)이지바이오시스템의 자회사인 팜스토리한냉 또한 마니커 주식의 14.9%에 해당하는 573만4,400주를 212억6694만원에 취득해 (주)이지바이오시스템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이지바이오시스템은 생명공학을 이용해 미생물제제와 효소제를 생산하는 바이오퍼멘테이션 사업과 사료용 첨가제 사업, 생활건강 사업을 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으로 1988년 (주)이지시스템으로 시작해 1999년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바이오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됐고 자회사로 사료·축산물 사업을 하는 ‘팜스토리한냉’, 중소기업 창업투자를 하는 ‘이앤네트웍스투자’, 농장경영 컨설팅을 하는 ‘옵티팜솔루션’ 등이 있다.

한편 (주)마니커는 국내 닭고기 업계 2위 업체로 1985년 (주)대연식품으로 시작해 1998년 대상그룹으로부터 마니커를 인수, (주)마니커로 상호를 변경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1999년 국내 최초로 국내산 닭고기를 미국에 수출하고 2001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성장해왔고 작년에는 2954억원 매출에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한형석 전 회장이 올해 초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되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일을 겪으며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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