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뼈(골)는 신체의 다른 부분들과는 달리 딱딱한데, 이는 살아 있는 세포는 조금 있고 (약 10% 정도) 나머지 부분이 광물질 같은 무기질(미네랄, 특히 칼슘과 인, 그 외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도 있음)로 구성되어 있어 딱딱하게 느껴진다.

뼈는 평생 동안 어떻게 유지되는가하면, 기한이 다 되어서 없어져야 할 뼈의 부분은 파골세포라고 하는 골을 갉아서 용해하는 세포에 의해 골이 용해되면, 조골세포라고 하는 골을 형성하는 세포에 의해 새로운 골 조직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 몸의 골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성장기에는 골 용해 쪽보다는 골 형성이 많은 시기이며, 따라서 골 형성을 촉진하는 영양소 섭취가 많으면 키가 크고 골격 성장이 잘 될 것이며, 나이가 들어 모든 세포의 작용이 감소하는 중·장년기에는 골 성장보다는 골 용해 쪽의 세포작용이 더 왕성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신체의 골 양은 골 형성보다는 골 용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일어나서 키가 작아지고 골속의 칼슘이 빠져나오는 골 용해가 심해져서 뼈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이 부러지는 등 심한 골다공증의 현상을 겪게 된다.

보통, 충격에 의해 골이 결절되기 이전까지 사람들은 사실 심각한 골다공증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단순히 장년이 되면 키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골의 양이 점점 적어지고 있는 신호로 골다공증이 심해지기 이전에 식품이나 운동으로 뼈가 더 이상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골 손실에 대한 이러한 예방은 사실은 신체의 골 질량이 최대인 20대 중반을 지나면서 신경을 써야 한다. 왜냐하면, 20대 후반부터 신체는 벌써 골 형성보다는 골 손실이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요즘 유아 및 청소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비타민 D가 부족해서 뼈가 약해져 있다는 뉴스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비타민 D는 식품에도 들어 있지만(생선, 버섯, 또는 비타민 D 첨가/강화식품), 햇볕을 쪼이게 되면 피부에서 만들어져 몸에 공급되기도 한다.

따라서 햇볕을 쬐면서 걷는 것은 아주 좋은 운동이다. 또한 장년층에서는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은 혈관의 칼슘화도 높게 나타나서 동백경화증의 위험도 높다는 연구보고가 되고 있다. 이는 칼슘 침착으로 단단해져야 할 뼈에서는 칼슘화가 저하되고, 오히려 칼슘 침착이 되어서는 안 되어야 할 연조직 혈관에서는 칼슘 침착이 증가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몸 안의 칼슘화가 균형화를 이루지 못하면 어쩌면 골다공증과 동맥경화증을 동시에 초래할 수 있으므로 건강한 뼈 형성을 위한 노력을 젊어서부터 신경 써 줌이 좋을 것 같다.
 
권인숙
안동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