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제29차 수산위원회 총회가 유엔 회원국, 국제기구 및 NGO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 맞춰 발간된 「2010 FAO 세계 수산ㆍ양식 동향(SOFIA)」에 따르면 세계 수산물 소비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반면, 수산자원 고갈 상태는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어업이 과도한 어획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항구에서의 검색 조치 협정 이행, 각국의 국제 의무 이행에 대한 평가, 어획증명제도 이행, 세계 어선 및 운반선의 등록ㆍ관리 등을 FAO가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FAO의 주요 역할로 멸종위기에 처한 수산생물 및 상어 등 부수적으로 어획되는 생물 보호, 친환경 양식 증진, 수산보조금 규제,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이 논의되는 등 향후 수산 논의에서 ‘환경’이 핵심 화두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기타 ‘양식 인증제 지침’, ‘내수면 에코라벨링 지침’이 채택되며 친환경 수산물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소규모 어업에 대한 지원을 통한 개도국의 수산 기반 확충이 강조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수산위원회 논의 결과는 책임있는 어업을 통해 식량안보와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국제 수산질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수석대표 서장우 국제기구과장)은 우리나라의 불법어업 근절 및 생태계 보호 노력과 개도국 지원계획을 소개하며 책임있는 수산을 강조하는 동시에, 수산과 관련된 환경 논의에 있어 FAO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등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회의 결과를 국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FAO 수산담당 사무총장보 Mathiesen의 방한을 계기로 한-FAO간 ‘책임있는 수산ㆍ양식’에 관한 협력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2월 11일)하는 등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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