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온난화 적응 열대ㆍ아열대작물 15종 도입

국내산 열대 과일 및 채소 시대가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26일 지구온난화로 한반도의 아열대기후 지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미래농업기술 연구를 추진, 지금까지 총 15종의 열대ㆍ아열대 작물을 도입ㆍ선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2008년 10월 제주도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기후변화의 영향 평가와 열대ㆍ아열대작물 도입, 적응, 평가 및 보급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총 15종의 열대ㆍ아열대작물을 도입ㆍ선발해 국내 적응기술을 개발한 상태이다.

15종의 열대ㆍ아열대작물은 망고, 골드키위, 패션프루트 등 과수류 5종과 아티초크, 오크라, 쓴오이,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등 채소류 10종이다.

과수 중 특히 망고는 열풍기, 히트펌트, 다겹보온커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기술을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후에 적응한 골드키위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품종을 육성해 2010년 70ha 정도를 보급시키면서 뉴질랜드의 ‘제스프리’의 재배 확대를 막아 로열티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채소의 경우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아티초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포함된 ‘오크라’, 혈당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함유된 ‘쓴오이’ 등 기능성이 높은 품종을 도입해 적응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진청에서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온대과수 품종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 되고 품질이 우수한 사과 ‘황옥’, 배 ‘녹수’ 등 5품종을 개발했다.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임한철 소장은 “한반도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제주에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미래 소득작물의 적응 및 연구개발을 추진해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지구온난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다문화테마와 농업을 융복합해 다문화자원을 활용한 산업화를 추진하는 등 열대ㆍ아열대작물 재배농가들을 작지만 돈 잘 버는 강한 농업경영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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