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은 우리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포만감, 즉 배가 부르다는 만족감을 주며, 맛과 향미를 제공하여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또한, 음식을 먹는 것은 사회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기도 한다. 건강과 관련하여 식품의 또 다른 기능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기능성 성분의 역할이다. 기능성 성분이란 “식품에 존재하는 비영양소 성분으로 질병예방, 치료효과가 기대되는 성분”을 총칭한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건강지향적 소비성향이 일반화되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생활습관성 질환의 발병 증가로 인해 식품이 기능성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건강기능식품특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상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를 함유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2008년 2월 개정된 건강기능식품법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가공을 포함)한 식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고시형(기준규격형)과 개별인정형으로 나누어져 있다.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품목별로 기준·규격을 정하여 고시한 것으로 기존의 건강보조식품, 특수영양식품, 인삼제품류 등을 포함하여 37개 품목이 포함된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그 식품의 안전성,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에 의하여 건강기능식품 원료 또는 성분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현재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는 혈중 지질조절(알로에추출물분말, 보리베타글루칸추출물, 식물스타놀에스테르 등), 혈당조절(바나바주정추출물, 동결건조누에분말, 피니톨, 등), 체지방 감소(녹차추출물, 깻잎추출물 등), 혈압조절(정어리펩타이드, 카제인가수분해물 등), 간기능 개선(밀크씨슬추출물,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 표고버섯균사체추출물분말 등), 항산화능(포도종자추출물, 피크노제놀-프랑스해안송껍질 추출물 등), 기억력 개선(대두 포스파티딜세린, 은행잎추출물, INM176참당귀주정추출분말 등) 등의 기능을 나타내는 132개 품목이 2009년 9월 현재 인정 받았다.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물질들이 농축되어 있어 잘못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바르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유사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시 또는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므로 제품의 영양·기능 정보를 충분히 이해한 후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면 콜레스테롤 개선, 혈행 개선 등의 기능성 표시가 있는 건강식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시 주의사항, 보관방법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예방 및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라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 및 생리활성 물질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이 고농도로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제품을 섭취할 경우, 기능성 성분들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화학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물질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특정한 질환을 갖고 있어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섭취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것 보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우선되어야 한다.
 
김정인
인제대학교 식품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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