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식물 유래(plant-based) 일부 항산화물질(antioxidants)이 일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암의 발생을 악화시키거나 심지어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관련 분야에 있어 더욱 심층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대만의 한 연구팀에 의해 ACS의 학술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보고된 것으로, 케르세틴(quercetin)과 페룰산(ferulic acid)과 같은 항산화물질들은 당뇨가 심한 실험쥐에 대해 신장암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대 Shuan-Ho 병원의 Kuan-Chou Chen과 Hungkuang 대학 Robert Peng 연구팀은 이번 보고를 통해 채소와 과일을 비롯한 여러가지 식물성 식품들에는 암, 당뇨, 심장질환 등과 같은 여러가지 질병에 대해 예방 작용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이는 항산화물질들이 함유돼 있다고 기술했다.
 
이 가운데 케르세틴은 특히 양파와 홍차에 다량 함유돼 있고 페룰산은 옥수수와 토마토 및 쌀겨에서 발견되는 물질이다.
 
이 두 가지 물질은 모두 일부 약초요법(herbal remedies)과 식이보충제의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팀은 케르세틴이 일부 암의 발생을 오히려 조장했던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항산화물질들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다시금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를 가진 실험쥐에게 케르세틴 또는 페룰산을 공급했을 때 이들 쥐에게서 보다 진전된 형태의 신장암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들 연구팀은 이 두 항산화물질들이 신장암을 악화시키거나 더 나아가 신장암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부 연구원들은 케르세틴 자체가 암을 유발시키지 않는다는 확실한 결과가 입증될 때까지는 건강한 사람들조차 케르세틴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미국의 식품의약국과 같은 보건당국에서 이같은 식물성 항산화물질들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보고의 제목은 ‘Quercetin and Ferulic Acid Aggravate Renal Carcinoma in Long-Term Diabetic Victims’이며 http://pubs.acs.org/stoken/presspac/presspac/full/10.1021/jf101580j를 통해 전문을 볼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