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영양소 다량 함유 한 가지 식품 섭취, 건강에 특효일까?                                                      
현대사회에서 인터넷, 방송, 신문, 잡지 등을 통하여 영양에 대한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매체들은 한 가지 식품에 대한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특정 한 가지 식품을 섭취하면 그 식품 내의 특정 영양성분 및 기능성 물질에 의해 건강 및 질병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세상에는 수천 종의 식품이 존재한다. 이 식품들 중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의 종류 및 양이 충분히 함유된 완전식품은 없다. 단, 모든 필수 영양소들 중 특정 영양소가 다른 식품에 비하여 더 많이 함유된 식품은 존재한다.

그러나 그 한 가지 식품만으로 인체 내의 영양소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비타민, 무기질의 영양소들이 물과 함께 인체 내에서 하는 일을 크게 나누면 에너지 제공, 체구성성분의 합성을 통한 성장발달 촉진, 신체 기능 조절이다.

이러한 영양소의 기능들은 영양소들이 서로 함께 작용하여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탄수화물이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판토텐산, 리폰산, 마그네슘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비타민 및 무기질이 필요하다.

성장 지표의 하나인 뼈의 생성에도 칼슘, 비타민D 이외에 단백질, 비타민C 및 K, 인, 마그네슘, 망간, 아연, 불소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다.

신체 내 항산화 기능은 비타민E 및 C, 카로틴, 셀레늄, 철, 구리, 아연, 망간 등 다양한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의 영양소에 의해 이루어지며, 안토시아닌, 이소플라본 등의 플라보노이드, 큐마린, 탄닌 등의 페놀 화합물과 같은 기능성 물질에 의해서도 이루어진다.

곡류 단백질에 비하여 양질의 단백질, 필수 지방산, 섬유소, 식물성 에스트로겐 등이 함유된 대두는 매우 좋은 식품이지만, 대두 한 가지로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을 충족하려면 평상시 섭취량 보다 몇 배를 더 먹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그 많은 양의 대두를 섭취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섭취한다 하더라도 소화가 어렵고, 에너지 섭취가 증가하고, 그리고 과잉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촉진시킨다는 보고도 있어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항산화기능이 있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시금치는 수산이 많아 칼슘, 철 등의 무기질 흡수를 저해한다.

이와 같이 한 가지 식품만을 섭취하면 특정 영양소의 과잉섭취에 따른 과잉 증상(독성), 다른 영양소의 섭취, 흡수 및 이용이 저해된다.

따라서 한 가지 식품에 함유된 특정 영양성분 및 기능성 물질에 의해 건강 증진 및 질병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건강 및 영양에 관련된 지식을 적용할 때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

송요숙
우석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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