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굴 등 국산 조개류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윤장배, 이하 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개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1.5% 증가한 9,478만4,000달러(6월은 잠정치)를 기록했다.
 
특히 굴과 바지락은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굴은 상반기에 이미 작년 연간 수출액을 초과했다. 현재 굴 수출액은 4,448만4,000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57%나 급증하며 2009년 연간 수출액(4,224만7,000달러)마저 훌쩍 넘어섰다.
 
aT는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은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124%, 104%씩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바지락도 작년 상반기보다 39% 증가한 2,307만9,000달러가 수출됐다. 중국산 바지락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반기 대 일본 수출은 26%가 증가했다. 특히, 스페인 수출은 무려 286%나 급증했다.
 
aT는 “중국산 바지락은 해역 미지정으로 스페인 수출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한국산으로 원산지를 위조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와 스페인이 중국산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국산 바지락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 바지락은 주로 스페인식 볶음밥인 빠에야나 해물파스타에 많이 이용되는데, 속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현지 식당에서 인기가 높다. 스페인은 일본에 이은 세계 2위 바지락 수입국가로 연간 5,700만 달러 어치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또한 스페인을 중심으로 향후 인근 유럽 국가들에 대한 국산 바지락 수출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조개류는 주수출국이 일본이지만 굴은 건조형태로 가공품 수요가 많은 홍콩과 동남아에, 바지락은 냉동형태로 유럽시장에 수출규모를 빠르게 넓혀가는 중”이라며 “앞으로 조개류 수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서는 나로도해역, 강진만해역 등 현재 7곳인 ‘수출용패류 생산지정해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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