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닭고기 제품에서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는 소비자시민모임의 발표와 관련해 닭 생산농가와 관련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9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 판매 닭고기서 항생제(엔로플록사신) 검출’이라고 발표하고, 언론에서 ‘닭고기 항생제 검출’이라고 보도한 것은 닭고기 생산농가가 어려운 시점을 지나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엔로플록사신은 항균제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금 근육에 대해 0.1ppm, 가금류 간 0.2ppm, 가금류 지방 0.1ppm, 가금류 신장 0.3ppm 등으로 기준을 정해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소시모가 문제시 하고 있는 엔로플록사신 검출량은 0.003ppm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정도의 양은 법적 허용치 내 수치이며 무항생제 닭의 기준에도 적합할 정도로 안전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닭고기를 불량 닭고기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고 조롱해 오히려 국민들의 먹을 권리와 기회를 빼앗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닭고기 항생제 검출건에 대해 협의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으로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형마트 등에서는 닭고기를 철수하는 등 양계농가와 업체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항생제 검사시 기준치 이하의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면 응당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는 것이 옳다”면서 “소시모가 말한 농식품부와 식약청은 엔로플록사신을 가금류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면 당연 공문을 보내 수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고 규탄했다.
 
협의회는 “닭고기 산업 전체는 HACCP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닭고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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