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부응해 최근 식품업체들이 쌀가공식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으나 밀가루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쌀가공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가공용 쌀 가격을 하루 빨리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이미 적정비축물량(72만톤)보다 68만톤 과잉재고(5월 격리 물량 20만톤 포함) 정부보유곡에 대한 특별 재고처분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관리곡 중 구곡잉여물량(2005년산~2008년산 57만톤)은 내년까지 최대한 가공용 및 주정용 등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또한 아침밥 먹기 운동 등을 통한 쌀 소비 촉진 및 쌀가공식품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쌀과 함께하는 건강생활 프로젝트’ 추진본부를 발족(5.13)하는 등 소비 촉진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 막걸리, 빵 등 국산쌀을 원료로 한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장류업계는 국산쌀을 이용해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를 만들 경우 연 10만톤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고추장 4만6천여톤, 된장 1만8천여톤, 간장 3만8천여톤 등이 쌀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장류 공장에 당화설비(자체 쌀엿 제조공정) 투자에 대한 지원과 처분용 쌀을 장류업계에 공급할 경우 공장제조 전통식품의 품질 개선을 통한 소비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류업계가 원료를 밀가루에서 쌀로 대체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원가 경쟁력이다.
6월 현재 밀가루 가격은 kg당 315원 내외이나 정부미는 768원, 수입쌀은 613원 정도(특별미 355원)여서 밀가루 제품과 너무 큰 차이가 나 가격경쟁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가 가공용 쌀의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라면 하루 빨리 시행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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