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민들이 유전자 변형(GM) 작물 재배에 반기. 미 옥수수재배업협회와 전국가족농장연합 등 25개 농민단체들은 24일 워싱턴 회의에서 내년중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심지 말 것과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상표 부착을 요구하는 등 10개항 계획을 발표. 미 농민들의 이번 결의는 미국이 생산하는 콩의 35%와 옥수수의 25%가 GM 작물이라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음. GM 작물에 대한 미 농민들의 우려는 두 갈래. 우선 수출 시장인 유럽과 아시아가 GM 식품을 혐오. 최근 벨기에 다이옥신 파동에 시달렸던 유럽 소비자들은 {GM 식품은 프랑켄슈타인의 식사}라며 구매를 거부,상당수 유럽연합(EU) 국가에서 퇴출. 최근 일본도 2001년부터 콩과 옥수수 등 28개 GM 식품에 대해 표시를 의무화. 그 결과, 미국의 옥수수 수출은 최근 2년간 2억달러가 감소. 두번째 우려는 GM 식품 피해자들의 무더기 제소 가능성. 미 정부와 생화학업계의 주장과 달리 GM 식품이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피해 보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 개리 골드버그 옥수수재배업협회장은 {미 농민들이 대규모 보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며,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평가가 나올 때까지 재배 중단을 호소. GM 작물은 미 몬산토사가 유전자 조작으로 병충해에 강한 다수확 콩을 개발한 지난 95년만해도 지구촌을 기아에서 해방할 [제2의 녹색혁명]으로 환영받았음. 그러나 GM 식품의 주가는 지난해부터 곤두박질. 당시, 영국 로위트 연구소의 푸스타이 박사는 쥐를 유전자 조작된 토마토로 사육한 결과,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면역 기능이 약화됐다고 발표. GM 식품의 안전성 논란은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 블레어 총리는 {나도 GM 식품을 먹을 용의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찰스 왕세자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 영향 평가가 나올 때까지 GM 식품을 먹어선 안된다}며 반대 여론을 주도. 또 생화학업계가 {GM 작물은 살충제와 제초제가 필요없는 환경 친화 상품}이라고 주장한 데 비해, 그린피스는 {환경을 거대한 실험실로 만들 순 없다}고 반박. 논란은 최근 미국까지 번졌다. 데니스 쿠치니 등 16명의 민주당 하원의원과 4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11월초 GM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위한 법안을 상정했다. 이 법안은 식품업계의 반대로 통과 가능성은 적지만, GM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제고할 것으로 보임. 한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서방선진 8개국(G-8)의 요청에 따라 2000년 2월28일 영국 에딘버러에서 GM 식품의 안전성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키로 했음. 그러나 GM 식품 시장규모는 빈곤국의 식량난으로 인해 96년 2억3000만달러에서 2010년중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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