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보졸레 누보포도주의 인기는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음. 한때 각 일간지의 1면을 장식하던 이 연례행사는 올해는 생활면 한 구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으며 해마다 샹젤리제의 술집에서 보졸레 누보의 도착을 기념해 열리던 파티도 거의 사라졌음. 최근 가열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간 `쇠고기 전쟁으로 인해 보졸레 누보의 영국내 판매도 예년과 같지 않을 전망. 영국 농민단체들은 "프랑스가 영국 쇠고기를 거부하는 이 마당에 영국인들이 보졸레 누보를 꼭 마셔야 하는가"라며 보졸레 누보 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음. 전국농민연맹(NFU)은 길거리에 포도주를 쏟아붓는 시위를 벌이며 목요일인 18일을 `영국 쇠고기와 맥주의 날로 선포하고 보졸레 누보 대신 영국산 맥주와 쇠고기 요리로 이날을 축하할 것을 촉구함. 이에 호응, 대형 슈퍼마켓들도 상표에 영국 국기가 표시된 영국산 포도주 `쓰리콰이어의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음. 영국은 지난해 보졸레 누보를 220만병 수입했었음. 반면 아시아에서는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음. 시차에 따라 아시아 포도주 애호가들이 가장 먼저 보졸레 누보를 맛보게 되는데 일본의 경우 판매 규모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33%나 급증한 480만병에 이를 것으로 전망. 프랑스는 30년 전부터 보졸레 누보의 수출에 주력, 주요 수출품의 하나로 자리잡았음. 지난해 3억7천200만프랑(약 688억2천만원)어치가 해외에서 팔렸으며 독일이 최대 수입국으로 알려져 있음.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